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 공개…28년까지 AI에 3조 투자
"B2C 수익화엔 시간 걸릴 것…가치 높이는 일에 집중"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LG유플러스[032640]는 고객의 일상생활을 변화시키는 인공지능(AI) 응용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사업 방향성을 제시했다.
2028년까지 AI에 최대 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구체적인 숫자도 제시했다.
그 일환으로 LG유플러스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와 보이는 전화 등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하는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선보였다.
[출처: LG유플러스]
◇ 황현식 CEO "고객 삶 바꾸는 AI 응용 서비스 개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7일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개최한 AX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고객들은 실제로 탈 수 있는 차를 원하지, 엔진을 원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AI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실제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황 대표는 AI 원천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를 응용 서비스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성능 좋은 엔진이 아니라 쓸모 있는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AI에 매년 4천억~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오는 2028년까지 최대 3조원의 투자를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B2C에서는 이날 공개한 익시오를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일상을 하나로 잇는다는 구상이다.
B2B 영역에서는 국내외 빅테크를 고객으로 둔 AI 데이터센터(AIDC)와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황 대표는 AI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내재화와 외부 협력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다면서 "필요에 따라 어느 한쪽을 선택하거나 병행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LG유플러스]
◇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 보이스피싱 감지 '익시오'
LG유플러스는 이날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가 가능한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를 선보였다.
보이스피싱 탐지는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하는 기능이다.
스팸으로 등록된 전화번호가 아니라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경찰청 등으로부터 확보한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곧바로 문자로 변환해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전화 대신 받기는 말 그대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간 뒤 내용을 저장하는 기능이다.
또 익시오의 통화 녹음 및 요약은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아 보안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2천여명의 고객과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익시오는 현재 아이폰 14 이후 애플 스마트폰에서 구동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내년 1분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앞으로 통화에서 딥페이크를 탐지하는 기능도 세계 최초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B2C 서비스 유료화에 앞서 고객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익시오 수익화 계획에 대한 질문에 황 대표는 "섣불리 유료화하면 될 일도 안 될 거 같다"며 없어도 좋은 서비스가 아니라 없어서는 안 될 서비스로 거듭난 뒤 수익화를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글로벌 통신사들보다 국내 통신사들이 AI에서는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빅테크들이 개발한 AI가 현지화 등의 문제로 '승자독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LG유플러스에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처: LG유플러스]
hskim@yna.co.kr
김학성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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