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트럼프발 대응 논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원 기자 = 금융당국이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시장 안정화 추가 대책을 검토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금융시장의 불안정성도 커질 우려가 큰 만큼 주가와 금리, 환율 등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서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13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 열고 국내외 경제 ·금융상황 및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금융위는 관계기관, 학계, 연구기관, 시장 전문가들 함께 트럼프 대통령 당선 및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시각과 전망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정부의 대응 방안을 정리할 계획이다.
금융위가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개최하는 건 올해 3번째이며, 지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컷'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회의에서는 트럼프 2기가 출범하는 내년 초까지는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 논의가 주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당국은 환율 및 금리 변동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트럼프발 불안 요인이 이미 시장에 선반영되었다고는 하지만, 예측불가능한 정책기조가 널뛰기 장세를 연출시킬 수 있어서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 중 한때 1,404.50원까지 상승하며 지난 4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1,400원대를 돌파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이른 시일 내 1,420원대를 뚫고 1,500원대 정도의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폭넓게 나오고 있다.
내년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도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FOMC는 7일(현지 시각)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다만, 트럼프가 공약한 전면적인 수입품 관세 부과와 조세 감면 등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하고, 재정적자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여 연준도 내년 이후 금리 인하를 늦출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조정될 여지가 크다.
금융당국도 다시 높은 수준의 금리 상황과 내수 침체 장기화 등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책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시장 변동성에 따른 금융권의 대응 여력 재점검은 물론, 가계대출 정책 및 서민·수출기업 금융 지원방안 강화 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와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 만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장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검토해 컨틴전시 플랜 등을 정교하게 수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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