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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아파트 경매건수 380건…9년 만에 최다

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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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7%…28개월 만에 최고

고금리 부담·대출 축소에 매수 위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에 매물이 늘어나며 380건으로 전달의 169건에서 큰 폭 늘었다. 이는 2015년 4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그러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강남3구 영향으로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10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전달의 2천933건보다 19.1% 증가한 3천49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1월(3천593건)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월별 최다 진행 건수다. 낙찰률은 40.0%로 전월의 36.7%보다 3.3%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달의 86.3% 대비 0.9%P 오른 87.2%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6.6명) 보다 0.5명이 줄어든 6.1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률, 낙찰가율

[출처: 지지옥션 자료 제공]

서울의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도 380건으로 2015년 4월(401건)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1.3%로 전달(45.6%) 보다 4.3%P 떨어졌다.

노원구 등 외곽지역 아파트 위주로 두 번 이상 유찰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낙찰률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94.3%) 대비 2.7%P 상승한 97.0%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110.0%)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낙찰가율이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중심으로 고가 낙찰(100% 이상)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체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구의 평균 낙찰가율이 107.5%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가 107.3%, 송파구가 101.3%를 기록하는 등 강남 3구가 모두 100%를 웃돌았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6.6명)보다 1.4명이 줄어든 5.2명으로 22개월 만에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률, 낙찰가율

[출처: 지지옥션 자료 제공]

경기도 아파트 진행 건수는 809건으로 2014년 12월(845건) 이후 약 10년 만에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48.7%로 전달(41.9%) 보다 6.8%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7.4%로 전월(89.6%)에 비해 2.2%P 떨어지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9.1명) 대비 1.3명이 줄어든 7.9명을 기록해 올해 들어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6.2%로 전월(34.0%)보다 2.2%P 상승했다. 낙찰률은 반등했지만, 저가 매수세 영향으로 낙찰가율은 전달(82.1%) 보다 2.3%P 하락한 79.8%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7명으로 전월(7.2명)보다 0.4명이 늘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광주(82.7%)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81.3%)보다 1.4%P, 울산(87.1%)은 전월(85.8%)보다 1.3%P 상승했다. 부산(79.1%)은 2.1%P 하락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80%선을 밑돌았고, 대전(82.3%)과 대구(82.3%)는 각각 0.3%P, 0.1%P 하락했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강원(82.7%)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달(74.5%) 대비 8.2%P 상승했고, 전북(91.6%)이 전월(84.7%)에 비해 6.9%P 상승하면서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90% 선을 웃돌았다.

경남(76.4%)과 충북(83.4%)은 각각 1.9%P, 1.6%P 오르면서 두 지역 모두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진행 건수 28건 가운데 11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73.5%, 40건 중 18건이 낙찰된 세종 아파트 낙찰가율은 80.5%로 집계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고금리로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한 매물이 늘어나는 가운데 대출한도 축소에 따른 매수세 위축이 심화하면서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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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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