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지난 2022년 말 대거 발행된 한국전력공사 채권(한전채) 만기가 올해 연말까지 6조원가량 돌아오며 연말 한전채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
연말까지 발행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사이클 특성상 리스크 없이 무난한 발행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8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달(11월) 3조 원 가까이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10월) 3조5천억 원어치를 대거 발행한 데 이어 이달도 발행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한다. 지난달 발행 물량은 지난 2022년 12월(3조8천700억 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다.
연말 만기가 대거 돌아오면서 발행도 상당 폭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한전채 만기는 3조4천200억 원인데 월별 기준으로 봤을 때 역대 최대 규모다. 오는 12월 만기는 3조2천500억 원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지난 2022년 말 강원도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 사태 당시 대거 발행됐던 한전채 만기가 속속 돌아오는 탓이다. 이달(8~30일) 도래하는 한전채 8종목 가운데 1종목(2천억 원)을 제외하면 모두 2022년 11월 발행한 2년물의 만기 도래분이다.
이처럼 역대급 만기가 연달아 도래하면서 한전의 조달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최근 한전채 발행은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일 발행된 2년물 3천억 원과 3년물 4천억 원은 각각 3.270%, 3.260%로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bp가량 낮게 발행됐다.
미국 대선 이후에도 크레디트 시장 심리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 확정 이후에도 금리가 튀지 않고 빠르게 안정되면서 매수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할 때 한전채 기피 심리는 적어도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 대선 지나고 하루 만에 시장이 반등하면서 크레디트 수요가 상당하다"면서 "연말 자금 집행이 예정된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크레디트 스프레드도 벌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연말 크레디트 관련 예기치 못한 경색 리스크가 터지지 않는 이상 한전채 수요는 많을 것"이라며 "한전채 기피 현상은 현재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한전은 발행 물량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전 관계자는 "자금 상황에 따라 발행 계획이 변동하고 요금 인상 효과 등도 감안해야 해 현 시점에서 연말 발행 물량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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