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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리한 트럼프 당선…연기금, 내년 국내주식 더 줄인다

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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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내년 자금운용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국내 연기금·공제회들은 미국 대선 결과를 반영하느라 한창이다.

이들은 공통으로 내년 국내주식 익스포져를 줄일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연기금은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천394억8천만원 규모 국내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한 규모(7천792억7천만원)와 합치면, 올해 국내주식을 1조원 가까이 던졌다.

국내주식을 외면하는 추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당선된 미국 대선 결과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체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A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조 바이든 정부 정책들의 되돌림이 있을 거다.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관련된 여러 보조금 제도가 축소되거나 없어지면 당장 대규모 설비투자를 계획했던 회사들도 영향을 입을 수 있다"며 "우리나라 핵심 산업이 다 연관된다. 국내 증시에는 당분간 악재"라고 바라봤다.

그는 "기존에도 국내주식에 보수적인 입장이었는데 그런 경향이 더 심해질 계획"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보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중단기적으로 주식보다는 채권, 국내보다는 해외에 배분하는 방어적인 전술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B 연기금 CIO도 "내년도 전략적자산배분 초안의 큰 틀은 채권과 국내주식을 줄이고, 해외주식과 국내외 대체투자를 늘리는 것"이라며 "대체투자 부문은 바이아웃보다 크레디트와 세컨더리 등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제회들은 미국 대선 직전부터 국내주식 익스포져를 선제적으로 줄여놓은 곳들이 꽤 있었다.

A 공제회 CIO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 감안해서 주식 익스포져를 줄여놨다"며 "긴 호흡으로 보면 금리는 좀 내려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채권 금리가 많이 오르면 일부 매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 공제회 투자전략실장은 "몸을 움츠리고자 코스피보다 변동성이 큰 주식 위주로 비중을 소폭 줄여놨다"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국내 주식 쪽을 더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 공제회 CIO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국내주식이 단기적으로 빠진다면 오히려 매수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금리가 아직 높기 때문에 주식보다는 사모대출(PD) 전략을 많이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금 코스피 매매추이(단위: 백만원)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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