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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기 3년 차 앞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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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지급결제 허용 지속 추진·밸류업 꾸준히 가야"

"개인투자자는 빚내 투자하지 말아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송하린 한상민 기자 = 첫 자산운용사 대표 출신의 금융투자협회장 서유석 회장의 임기가 절반을 훌쩍 넘겼다.

지난 1988년 대한투자신탁 말단 직원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CEO), 그리고 금융투자협회장까지 성공적인 이력을 가진 그지만 처음부터 CEO가 되겠다는 거창한 목표로 쌓아온 경력이 아니다.

서 회장은 1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때그때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해왔을 뿐"이라고 말하며 차근차근 닦아온 노력으로 금투협회장의 자리까지 올랐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이 협회장이 되기 이전부터 꾸준히 준비했던 디딤펀드가 시장에 첫선을 보이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남은 임기 동안 법인지급결제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혜택 강화 등 남은 과제 해결에도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법인지급결제 허용 지속 추진·주니어 ISA 도입해야"

서 회장이 디딤펀드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지만 향후 임기 마무리까지 가장 마무리 짓고 싶은 과제는 '법인지급결제'다.

그는 "작년 은행 제도 영업 관행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이미 충분히 논의됐지만, 1년이 지났는데도 추가 논의가 아직 없다"며 "금투업권에 대한 법인지급결제 허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기에 앞으로도 증권사가 법인지급결제를 조속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증권사의 자금 이체업무가 허용됐다. 지급결제망 참가비도 납부했지만, 금융결제원 업무규약으로 법인지금결제는 금지돼 있다.

서 회장은 "자기자본이 상대적으로 적은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도 가능하지만, 증권사는 불가능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은행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초기·혁신기업의 주거래 금융기관으로 기능하여 금융서비스 사각지대 해소가 가능하다. 중장기적으로 은행과 증권사 간 금융서비스 경쟁이 촉진되어 국민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혜택이 좀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며 청소년들을 위한 '주니어 ISA' 도입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서 회장은 "ISA가 전 국민의 재테크로 자리 잡으려면 불입한도를 높여주고 비과세 혜택도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 19세 이하 청소년들에게 불입해주는 주니어 ISA 제도가 신규로 들어왔으면 한다"고 추천했다.

서 회장은 "부모나 조부모가 대신 넣어준 자금을 대학 학비나 창업비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증여세를 면제해주면, 노년 세대가 가진 자산이 젊은 세대로 넘어갈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밸류업 꾸준히 가야 할 길"

금투협회 회장으로 출사표를 내며 내걸었던 '자본시장 외연확장'이라는 공약은 정부 당국의 '밸류업 정책'을 지지하면서 실현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자본시장 밸류업은 한국 기업이 본질 가치보다 저평가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밸류업은 디딤펀드처럼 1년 반 만에 종결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꾸준히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밸류업이 진정으로 성공하려면 상법, 세법, 기업 등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서 협회장은 "영문 공시는 여러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라면서도 "기본적으로 밸류업을 하려면 기업들이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모펀드 활성화도 여전히 놓치지 않고 가져갈 과제다. ETF로 투자자들이 옮겨가는 추세지만, 공모펀드도 자본시장에서 꼭 필요한 상품 종류라고 생각한다.

서 회장은 "ETF로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했다. 공모펀드 활성화라는 말은 할 필요가 없다"며 "투자하는 패턴이 중간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투자하겠다는 욕구가 강해졌는데, 공모펀드는 (판매사 없는) 직접 투자 시장으로 충분히 만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본격 출범 예정인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넥스트레이드(NXT) 시장에 대해서는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까지 할 수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협회장은 "비상장 거래 등 상장거래랑 다른 시장도 확장할 여지가 있다"며 "두 시장이 다른 가격으로 형성될 수 있어 시장의 효율성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업계 36년 차 투자 노하우 "빚투 하지 말라"

투자업계 36년 차 베테랑으로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투자 원칙으로 '빚투(빚내서 투자)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서 협회장은 "빚을 내면 조급해져서 좋은 주식을 사도 오래 못 가지고 있는다"며 "조금만 수익을 내면 그걸 놓치기 싫으니까 빨리 팔고 손실 나면 손절을 못 하고 기다리게 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아무리 좋게 보이는 시장도 모든 현금을 쏟아붓지 말고, 30%가량은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협회장은 "소셜미디어(SNS)와 정보기술(IT)이 발전해 사이클이 굉장히 빠르다"며 "과거 10년에 올 기회가 요새는 5년, 3년 만에 오는 데 이때 현금이 있으면 좋은 투자 기회 잡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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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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