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의 자동차 할부 금리가 7%까지 치솟았지만,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판매량은 오히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제품 믹스 다변화를 비롯해 인기 모델에 대해 자동차 할부 금리 '0%'라는 공격적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미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지 현대차·기아 공식 딜러샵에서는 엘란트라를 비롯해 아이오닉5·6, 산타페, 소나타, 투싼에 대해 0%대 APR(연이율)을 적용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금융을 이용해 할부를 이용하더라도, 연간 이자가 없다는 뜻이다.
연합인포맥스 캡처
코나 전기차나 산타크루즈, 팰리세이드 등도 4% 미만의 할부 이율을 적용받고 있다.
이러한 현대차·기아의 프로모션은 실제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지난 10월 엘란트라 N 판매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73%,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투싼 하이브리드는 각각 136%와 140%의 성장세를 보였다. 투싼과 아이오닉 판매량도 각각 5%와 51% 성장했고 팰리세이드도 27% 늘어나며 역대 동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금융 혜택이 실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가 0.5%였던 2016년께는 미 업계 APR이 평균 4.3%였다. 하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2024년에는 APR 평균이 7.8%를 뛰어넘었다.
현대차·기아는 이러한 공격적인 금융 서비스로 판매량을 방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의 월별 자동차 APR 평균과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을 추적한 결과, 금리 부담이 7%에 육박한 지난해에도 판매량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했다.
스태티스타(Statista) 및 현대차·기아 IR 자료. 연합인포맥스 제작
미국 현지 딜러샵 관계자는 "0% APR은 특정 차량의 판매를 촉진하거나, 이런 인센티브를 제공할 여유가 있는 브랜드에 제공된다"며 "재고가 적은 시장에서는 0% APR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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