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가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1.7%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11일 금융연구원이 주최한 '2025년 경제 및 금융 전망 세미나'에 토론자로 나서 "내년에는 성장률에서 순수출의 역할이 올해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며 "올해 3분기 및 4분기 숫자가 이러한 추세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 부진의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내수 회복이 관건이지만, 생각보다 회복세가 뚜렷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회복의 강도가 성장률 하락 압력을 상쇄해줄 만큼 회복할지가 관건인데, 현재로서는 2% 성장을 방어할 만큼 강한 흐름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등 정책 드라이브에 대해서는 방향성은 알려졌지만, 추진 강도에 대해서는 충격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충격의 경우 명목변수인 환율의 충격으로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간 수십년간 대외건전성이 강화된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이에 대해 과도한 우려는 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물가의 경우는 내년에도 2%를 넘지 않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우선 국제유가가 지금보다 더 상승한다고 보지는 않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대(對)중국 수출 규모가 크다 보니, 중국의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시각이 있다"고 언급했다.
내년도 성장률 상방 요인으로는 교역 조건의 개선 가능성과 미국 재정 확장 국면 연장 가능성 등을 꼽았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정부에서 에너지가격이 안정화되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교역 조건이 개선될 것이고, 이는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도 미국의 재정정책이 내년에도 확장 국면을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이것이 미국 수요 자체를 끌어올려 준다면 한국에도 중기적으로 도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예외주의의 인식이 강해지면서 글로벌 성장이 미국 위주로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예외주의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는데, 이로 인해 글로벌 성장이 나쁘지 않을 수 있는데 비중을 보면 유럽, 일본 혹은 이머징국가보다는 미국 위주로 성장이 나쁘지 않을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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