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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NAS:SMCI)가 부정회계 논란과 실망스러운 실적 속에 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나스닥에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까지 기한을 못 지키면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SMC는 올해 8월에 제출했어야 할 연례 10-K 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못했다. 지난달 감사인이었던 회계법인 언스트앤드영(E&Y)이 SMC 경영진의 성실성과 윤리에 대한 의지를 믿을 수 없다고 사임했기 때문이다.
10-K 보고서는 회계 연도 동안 기업의 영업활동과 실적, 재무 상태를 상세히 보고하는 연례 보고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모든 상장 기업이 회계연도 말부터 90일 이내에 10-K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나스닥 규정에 따르면 SMC는 11월 중순까지 규정 준수를 위한 복구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이 계획이 승인되면 내년 2월까지는 보고서를 다시 제출할 시간을 벌 수 있다.
하지만 E&Y가 SMC 경영진의 도덕성과 신뢰도를 문제 삼아 사임한 상황에서 회계 감사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월가의 평가다. SMC가 제때 회계 감사를 구하지 못할 경우 결국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면 SMC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서도 제외돼 지수 추종 투자자들의 투매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이크로 주식의 약 24%는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패시브 펀드에 편입된 것으로 월가는 추산하고 있다.
SMC가 상폐를 겪는다면 이번이 두 번째가 된다. 앞서 2019년에도 10-K 보고서와 분기 보고서를 마감일 전까지 제출하지 못해 상장 폐지된 후 2020년에 재상장 승인을 받은 바 있다. SMC는 2020년에 1천750만달러의 벌금을 내는 조건으로 SEC와 회계 조사 문제를 마무리 짓기도 했다.
SMC는 이날도 뉴욕 증시에서 장 중 13%까지 하락률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 현재 하락률은 -7.87%다.
관련 종목: 슈퍼마이크로컴퓨터(NAS:SMCI)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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