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대외금리 움직임을 주시하며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 이후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커브 플래트닝(수익률곡선 평탄해짐)'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에 연동되면서 국고채 금리도 전일 중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은 내렸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재향군인의 날'으로 휴장한 바 있어, 이날이 '빅 이벤트' 주간인 지난주 이후 첫 거래일이다.
아시아장에서부터 거래가 시작될 미 국채 커브의 흐름에 이목이 쏠린다. 여전히 플래트닝 흐름을 보일지, 혹은 스티프닝 압력이 되살아날지가 관건이다.
특히 미국 공화당이 하원까지 장악하는 '레드 스윕(Red Sweep)'이 현실화하면 장기물의 방향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은 현재 하원에서 214석을 확보해 과반선인 218석까지 4석을 남겨두고 있다.
미국 채권시장이 휴장을 이어간 사이, 간밤 영국과 독일의 국채 금리는 다소 스티프닝 흐름을 보였다. 독일 2년과 10년 국채 금리는 각각 4.92bp와 4.34bp 내렸다. 영국 2년과 10년 국채 금리는 1.19bp와 1.11bp 내렸다.
트럼프 당선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가운데 트럼프발(發) 글로벌 교역 위축 등을 반영해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 전망도 속속 하향 조정될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이미 수출이 역성장하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쇼크'를 보인 바 있는데, 트럼프의 강력한 관세정책 등 부정적 요인이 계속 쌓이고 있다.
우선 이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올해 및 내년 성장률의 하향조정폭이 관건이다. 앞서 KDI는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국내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의 경우 2.5%로 0.1%포인트(p) 하향 조정하고, 내년의 경우 기존 전망치인 2.1%를 유지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에 잠재성장률(2%) 이상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올해 성장률은 연율로 2.2~2.3%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내년 성장률은 걱정스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전망치를 2.4%로 0.1%p 낮추고, 내년 전망치는 2.1%로 유지한 바 있다.
약 2주 후 한국은행이 11월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에 앞서 국내외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이 속속 내놓으면서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해주고 있다.
전일에는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은 2.0%로 제시했다. JP모건과 노무라증권 등 글로벌IB들은 내년 성장률을 1.7~1.8% 수준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최신 지표에서도 다소 부진한 숫자가 나타나고 있다.
최신 지표인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4.6% 증가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 반도체 수출이 6년 만에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자동차도 10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여전히 2개월째 한자릿수의 더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발표된 11월 1~10일 수출은 조업일수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보다 1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0.1%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관세' 부담까지 더해지면 둔화 속도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 대미(對美) 및 대중(對中) 수출의 비중이 큰 우리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한은은 트럼프의 모든 중국 수입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나라 대중 수출이 6% 이상 감소하고, 우리나라 GDP가 1.0%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금융위원회는 10월중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한다. 국고채 2년물 입찰도 예정되어 있다.(금융시장부 손지현 기자)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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