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김성환이 만든 한국투자증권 전성기…PF 어떻게 털어냈나

24.11.12.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한국투자증권 실적은 사실상 김성환 대표이사(CEO)가 끌어올렸다고 보죠. 투자은행(IB) 딜은 개인 역량이 만들어내는 게 커요"

국내 대형증권사 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만에 당기순익 '1조 클럽'에 입성한 한국투자증권 성과를 보고 이같이 평가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만에 누적 당기순이익 1조415억8천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1% 급증한 수준이다.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IB, 운용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을 보였던 덕분이다.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IB 시장이 비교적 덜 회복돼 치열했던 시장 경쟁 속에서 한국투자증권은 김성환 사장 표 자기자본을 활용한 적극적인 영업으로 경쟁사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IB 부문에서 한국투자증권은 별도 기준 분기마다 순영업수익으로 1천500억원 이상을 벌었다. 다른 경쟁사의 IB 부문 분기 순영업수익이 NH투자증권 800억원~1천억원, 삼성증권 700억원~1천억원, 미래에셋증권 600억원~800억원인 것과 비교된다.

특히 시장에서 가장 관심 갖는 부분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다.

PF 충당금 적립으로 지난해 1천728억원 규모 순영업손실을 기록한 PF·인수합병(M&A) 관련 수익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 분기 500억원 이상의 순영업수익을 내며 IB 수익에 가장 많이 기여하고 있다.

부동산 업황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부터 PF 딜을 재차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가는 한국투자증권을 향해 의심의 눈초리도 여전하지만, 내부에서는 자신감이 넘친다.

올해 PF 내 시장점유율 13%로 업계 1위를 수성한 한국투자증권은 PF 손상분을 지난해 말 기준 회계적으로 완전히 정리했다고 밝혔다.

현재 4조원 정도 운용자산을 보유한 한국투자증권 PF그룹은 향후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성장률에 따라 운용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PF그룹은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아주 좋은 시기 왔다'는 판단에 따라 PF 시장에서의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PF 그룹장은 "연말 20조원이 넘는 NPL 채권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안에 출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중 좋은 자산을 골라 밸류애드(value-add, 가치상승)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만에 1조클럽을 달성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한 부문은 운용이다. 올해 6월 허관 채권운용본부장을 영입한 뒤 바로 7~9월 운용 수익으로 2천882억원을 내며 이익을 전 분기 대비 50% 넘게 끌어올렸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PF 충당금 적립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내년에는 업종 내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주환원을 극복할 이익 성장률"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촬영 안 철 수] 2024.9.15

hrsong@yna.co.kr

송하린

송하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