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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 IPO 노리는 SK온, '반환경·고금리' 트럼프에 긴장

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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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에 2026년까지 일정 기업가치 이상으로 상장 약속

트럼프 귀환에 IPO 지연 우려…"시간 더 필요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2026년까지 40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로 기업공개(IPO)를 마쳐야 하는 SK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귀환에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 전환 인센티브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자극이 우려되는 정책 기조 탓에 금리 인하 지연 전망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SK온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2022~2023년 약 3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2026년까지 적격상장(Q-IPO)을 약속했다.

투자자들에 보장한 내부수익률(IRR)은 7.5%다. 이를 만족하는 수준의 기업가치로 상장을 완료하지 못하면 투자자들은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해 SK이노베이션[096770]이 보유한 SK온 지분까지 함께 매각을 요구할 수 있다.

SK온이 지난 7일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하며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약 32조원이다. 이달 초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합병을 마무리하며 3조원 이상의 가치가 더해졌다.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서는 2026년 SK온의 예상 시가총액이 40조원 안팎에 달해야 할 전망이다.

FI들은 SK온의 IPO가 계획대로 진행될지 우려하고 있다.

지난 7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및 SK엔텀과 합병을 결의한 이사회에서 FI 측 김민규 기타비상무이사(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대표)는 "2026년 말 예정인 회사의 IPO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며 IPO 성공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는 전제로 합병에 동의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SK온의 IPO 성사는 신용도 방어 측면에서도 필수 과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IPO 등에 기반한 재무구조 안정화 여부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대한 신용도 결정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SK온의 기대와는 반대로 나타났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해 SK온의 투자가 집중된 미국의 친환경 정책이 후퇴하면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관세 인상과 감세, 불법 이민자 추방 등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부추겨 미국의 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금리 인하 지연은 전기차 판매 증가를 제한한다. 전반적인 주식시장 분위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모두 SK온의 성공적인 IPO의 걸림돌이다.

SK온 배터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으로 이차전지 산업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원래 기대했던 것보다 IPO에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IPO 성사 여부는 주식시장 상황과도 연계되는 부분이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감세와 규제 완화가 기업 친화적인 정책인 만큼 우호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SK온이 투자자에게 제시한 IPO 시한은 2026년 말이지만 협의를 거쳐 1년씩 2회 연장할 수 있다.

SK온은 올해 주요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하고, 전기차 시장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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