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후 비트코인 파죽지세…글로벌 투자 열풍에 김치프리미엄 마이너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 자산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가 뚜렷해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향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2일 연합인포맥스 크립토종합(화면번호 2550)에 따르면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11.11% 상승한 1억2천382만4천62원에 거래됐다.
국내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3월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한 후 9월 초 7천만원대 초반까지 밀리며 조정을 받았지만,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시가 총액 2위인 이더리움 역시 지난 일주일 동안 40.34%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최근의 가상자산 상승세는 트럼프 정부의 가상자산 친화 정책 기대감에 따른 상승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대선 유세 기간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하는 등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특히, 현재 미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비트코인 전략보유고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생겼다. 만약 상·하원의 동의를 얻어 통과될 경우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100만 개를 보유하게 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보유하게 되면 비트코인 수급이 개선되고 비트코인 전략보유고에 따른 매수세가 더욱 유입될 전망이다.
이처럼 가상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거래 가격이 해외 가격을 밑도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 급등해 과열될 경우 국내시장에서 해외시장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생긴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의 급등에도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싼 가격에 비트코인은 거래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크립토종합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은 -0.20%이고 이더리움 역시 -0.18%로 거래되고 있다.
아직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가상 자산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겁다는 분석이다.
주요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빗썸 관계자는 "트럼프 2기는 가상자산의 새 도약기가 되리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라며 "시장의 기대감을 새롭게 출발하는 트럼프 2기가 충족시켜 주면 상승세는 더욱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의 상승세로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급등이 국내 증시의 수급 여건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며 "11일 코스피와 코스닥의 합산 거래대금은 17조2천억원을 기록한 데 반해, 업비트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합산 거래대금이 20조원을 상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자산 규제 완화, 비트코인의 전략자산 비축화, 연방거래위원장 교체 등 바이든 정권에 비해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는 데서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장순환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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