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이후 지분 5% 이상 엑시트, 차익만 약 6배 '잭팟'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신한벤처투자가 운용의 묘를 살려 첨단금속 제조 기업인 에이치브이엠(HVM)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라 에이치브이엠이 항공우주 수혜주로 부각하자 신속하게 잔여 물량 매도에 나섰다.
12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보유하고 있던 에이치브이엠 지분을 전일 전량 매도했다. 에이치브이엠이 지난 6월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엑시트 작업 나서 약 370억원을 거둬들였다.
2003년 한국진공야금으로 설립된 HVM은 우주·항공이나 방위,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에 적용되는 첨단금속을 제조한다. 고순도금속, 스퍼터링 타겟, 니켈·타이타늄계 특수금속, 첨단금속을 제조하고 있다. 미국 우주·항공업체, 이스라엘 방위산업체 등에 첨단금속을 공급 중이다.
특수합금소재 국산화도 성공한 기업이다. 건축용 단열 유리·반도체 등에 사용하는 박막증착 소재인 스퍼터링 타겟은 국내 대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제조 필수 부품인 파인 메탈 마스크(FNM·Fine Metal Mask) 핵심 소재도 만들었다. 추가적인 연구개발(R&D)을 진행해 소재를 양산할 계획이다.
신한벤처투자는 2017년부터 총 3차례 투자했다. 2개 펀드를 에이치브이엠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했다. '네오플럭스 기술 가치평가 투자조합'과 '신한-네오 소재 부품장비 투자조합'이다.
첫 투자는 2017년 8월에 진행했다. 에이치브이엠이 충남 서산에 7천300평 규모의 공장을 신축해 사세 확장에 발판을 마련한 이후다. 하나증권 등 기관투자자 4곳과 함께 52억원 투자라운드에 참여했다.
이후 에이치브이엠은 빠르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2020년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에 선정된 데 이어 이듬해엔 혁신기업 국가대표1000 인증도 획득했다. 성장이 본격화했다고 판단한 신한벤처투자는 2021년 7월에 단독으로 30억원을 투입해 에이치브이엠이 발행한 전환우선주(CPS)를 사들였다.
지난해 8월엔 신한캐피탈 등 총 3곳의 투자사와 같이 프리IPO 투자를 단행했다. 약 48억원 규모의 라운드였다. 총 3차례 투자를 통해 신한벤처투자가 에이치브이엠에 투입한 자금은 약 50억~6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올해 6월 에이치브이엠이 증시에 입성한 이후 크게 3차례에 걸쳐 회수 작업을 진행했다. 상장 당일 일부 물량을 매도했고, 지난달 14~16일 집중적으로 엑시트를 진행했다. 해당 회수 작업을 통해 확보한 자금이 약 215억원 수준이었다.
마지막 회수 작업은 미국 대선이 치러진 이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에이치브이엠이 우주항공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우상향했다. 그러자 에이치브이엠의 주가를 주시하던 신한벤처투자가 기민한 대응에 나섰다.
실제로 마지막 매도 작업은 미국 대선이 열린 11월 5일 다음날부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6일부터 11일까지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에이치브이엠의 주가는 6일부터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5일 1만6천760원이었던 주가는 6일 2만200원으로 마감했다. 11일 장중에는 2만9천55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신한벤처투자는 운용의 묘를 제대로 살렸다. 1만9천866원~2만8천101원에서 보유하고 있던 잔여 주식 66만6천474주를 팔았다. 에이치브이엠 지분 5.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달 진행한 엑시트 작업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만 약 153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신한벤처투자는 에이치브이엠에 2017년 첫 투자한 이후 약 7년 만에 '잭팟' 트랙레코드를 얻게 됐다. 투자원금을 60억원으로 계산할 경우 멀티플만 약 6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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