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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 폐지된 ETF만 42개…작년 대비 3배 증가

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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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올해 상장 폐지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작년 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연초 이후 국내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ETF는 총 42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4개에서 3배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상장폐지 ETF 수는 지난 2020년 29개, 2021년 25개에서 2022년 6개를 기록했다.

올해 상장폐지 ETF 수가 대폭 증가한 데에는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운용사 자체 요청으로 소규모 ETF를 청산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리브랜딩 일환으로 거래량이 적은 ETF 14개 종목을 일괄 상장 폐지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그 숫자도 많아지면서 운용사들도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흥행에 실패한 ETF들은 빠르게 정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순자산총액이 50억원을 밑돌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된 ETF는 적지 않다.

상장된 920개 ETF 가운데 순자산총액 50억원 미만인 ETF는 76개로 전체의 약 8.2%에 달한다.

거래소는 상장한 지 1년이 지난 ETF 중 신탁 원본액·순자산총액이 50억원 미만으로 떨어진 ETF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는데도 다음 반기 말까지도 같은 상태가 유지되면 상장 폐지된다.

추적오차, 가격 괴리율이 지속해 큰 경우에도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한다.

현재 신탁 원본액·순자산총액 50억원 미만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ETF는 'KODEX MSCI퀄리티', 'KODEX 최소변동성', 'TIGER 200산업재', 'TIGER 모멘텀', 'TIGER 방송통신' 등 5개다.

국내 ETF 시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커졌다.

2020년 순자산 52조원에서 2022년 78조원, 2023년 121조원으로 몸집을 불렸고 올해(11일 기준) 16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상장종목 수도 2020년 468개에서 올해 920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이 커지면서 운용사 간 경쟁이 과열되자 비슷한 구조와 테마를 지닌 상품이 우후죽순 생겨난 탓에 상품 내실이 시장 규모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관리가 힘든 ETF는 신속히 정리하는 게 맞지만, 기존 ETF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수 변경이 쉽게 관련 규정을 완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여의도 증권가

[촬영 임은진]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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