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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 이코노미스트 출신의 자산배분전문가 나중혁 대신운용 본부장

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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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나중혁 대신자산운용 본부장은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췄다. 문무겸전(文武兼全)형 인물로, 이코노미스트 출신의 운용역이다. 거시경제를 읽는 눈으로 자산배분이 중요한 연금상품을 운용한다.

나중혁 대신자산운용 자산솔루션본부장은 12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출발했고 자산배분을 오랫동안 담당했다"며 "두 업무를 경험하며 전체적인 그림을 더 잘 보게 됐다"고 말했다.

나중혁 대신자산운용 자산솔루션본부장

◇이코노미스트 출신 자산배분 전문가

대신증권 공채 출신인 나 본부장은 2004년부터 대신경제연구소에서 이코노미스트로 7년간 활동했다. 이후 IBK투자증권과 현대증권(현 KB증권) 리서치센터를 거쳤고, 2018년 과학기술인공제회에 합류했다. 채권과 주식을 총괄하는 증권투자실장 자리였다. 여기에서 나 본부장은 2조 규모 자산의 위탁운용을 맡기며 자산배분 실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실무 경험은 이론과 만나 시너지를 냈다. 2019년~2021년 하나금융투자(현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자산배분팀장으로 3년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꼽혔다.

거시경제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산배분 전략을 짜는 나 본부장은 운용업계가 눈독 들이는 인재였다.

그는 "서로 성격이 다른 채권·주식·부동산·원자재 등에 고루고루 투자하려면 자산군에 대한 지식은 기본"이라며 "여기에 금리와 환율, 통화정책을 예상하는 이코노미스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입 제안을 받고 2021년에 적을 옮긴 신한자산운용에서는 TDF(Target Date Fund)를 운용했다. TDF는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배분을 달리하는 연금 상품이다.

커져가는 퇴직연금시장에서 실력을 발휘한 나 본부장은 2022년 친정인 대신으로 돌아왔고, 대신자산운용에서 자산솔루션본부를 신설해 연금 중심의 신사업을 이끌게 됐다.

나 본부장은 "퇴직연금시장에 참여하고자 TDF를 출시했고, 자산운용업계 공동 연금상품 브랜드인 디딤펀드 출시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수비수 AI와 공격수 운용역의 조화

대신자산운용 디딤펀드인 '대신 디딤 올라운드 자산배분'의 특징은 '원팀'으로 움직이는 인공지능(AI)과 운용역이다.

내부에서 개발한 생성형 AI가 하락장·보합장·상승장별로 최적의 자산배분 모델 포트폴리오를 생성하고, 운용역이 리스크를 덜거나 더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한다.

대신운용에서 AI는 수비수를, 운용역은 공격수를 맡는다. 하락장에서는 패닉 없이 오로지 숫자로만 판단하는 냉철한 AI가 안정적인 자산배분을 이어가며 수익률을 방어한다.

하지만 AI는 상승장에서 약하다. 예컨대 2차전지 관련주가 폭등하며 상승장을 주도할 때도 익스포저(위험노출)를 제한적으로 가져가며 안정적인 자산배분만을 추구한다.

이때 운용역이 재량을 발휘해 AI가 생성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조율하며 특정 자산의 비중을 늘리거나 줄이며 자산배분을 최적화한다.

환헤지도 마찬가지다. 해외자산 투자 비중이 큰 만큼 환율과 거시경제에 정통한 나 본부장이 0%에서 100%까지 환헤지 전략을 유연하게 설정한다. 나 본부장은 환헤지 전략은 수익률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이 중요한 퇴직연금시장에서 숫자만으로 판단하며 하락장에 강한 AI만큼 유용한 도구는 없다"면서도 "AI가 이벤트 대응에 늦는 상황에서는 매니저의 체계적인 리스크관리로 대응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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