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우려·당국 요구 예상 못 해"…자진 철회 가능성↑
유통주식 감소 지적에 "어떤 방법으로든 해소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2조5천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대한 시장의 반발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조만간 다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자진 철회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12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에게 사과드리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고려아연은 "유통물량 증가와 주주 기반 확대로 분쟁을 완화하고 국민기업으로 전환을 도모하려 했으나 시장 상황 변화와 투자자의 우려, 감독 당국의 정정 요구 등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시장 피드백과 주주의 우려, 당국의 요구 등을 종합 검토해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고려아연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추진 경위와 의사결정 과정, 청약한도 제한(3%) 배경, 공개매수신고서와의 차이점 등 기재가 미흡하다며 지난 6일 정정을 요구했다.
고려아연은 유통주식 감소로 상장폐지가 임박했다고는 판단하지 않지만 지나친 주가 변동성을 완화할 필요는 있다고 짚었다.
고려아연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택한 것이며, 어떤 방법으로든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매수로 늘어난 이자비용 부담에 대해서는 당초 목표했던 것보다 자기주식 매입량이 적었다면서 차입금 부담도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기주식 소각은 뒤로 미룰 생각이 없으며 구체적인 시점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한 참석자가 고려아연에 "현 경영진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있다. 주주들의 생각을 더 듣고 잘 판단해달라"며 경영진을 격려하는 일도 있었다.
고려아연은 3분기 매출 3조2천67억원, 영업이익 1천500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고려아연은 11월로 예상했던 생산시설 정기 보수 시점을 6월로 앞당겨 진행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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