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롯데지주가 최근 사모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했다.
롯데지주는 올해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사모 회사채까지 찍으며 사모 발행에 집중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전문가들은 롯데지주가 재무구조 악화와 계열사 실적 부진 등으로 공모 사채 발행을 꺼린다고 진단했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8일 선순위 사모 사채 500억원을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4.06%이며 만기는 7년이다.
앞서 롯데지주는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잇달아 찍었다.
롯데지주는 지난 9월 30일 사모 신종자본증권 1천500억원을 발행했다. 표면금리는 5.108%다. 만기구조는 영구채다.
지난 3월 29일엔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총 2천억원 찍었다. 이 중 500억원의 금리는 5.598%다. 나머지 1천500억원의 금리는 5.710%다.
롯데지주는 올해 1월 25일 공모 사채 3천억원을 발행한 후 사모 채권만 발행했다.
올해 사모 채권을 발행하기 전까지 롯데지주가 발행한 채권 중에서 사모는 없었다. 이 때문에 올해 사모 채권 발행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롯데지주가 공모 사채 발행을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롯데지주가 재무구조 악화와 계열사 실적 부진 등을 겪고 있는 탓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 사채를 발행하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수요예측 절차도 거치지 않는다"며 "기업 내용 공개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롯데지주가 화학부문 등의 계열사 실적부진과 재무부담 등으로 수요예측에서 수요를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할 수 있다"며 "발행금리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이유 등으로 사모 사채 발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별도재무제표 기준 롯데지주 차입금의존도는 2020년 말 30.4%에서 올해 상반기 말 44.7%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총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이자·세금·상각차감전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지표도 9.8배에서 11.5배로 나빠졌다. 롯데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을 3천500억원 발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 재무부담은 더 큰 것으로 판단됐다.
한국기업평가 등 주요 신용평가사도 롯데지주 무보증사채 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평가사는 롯데지주 재무부담이 높다며 주력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영향 등으로 이달부터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화학군 계열사 임원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달부터 급여 일부를 반납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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