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누적 매출 8.5조, 지난해 연간 8.4조 상회
영업익 1.5조·영업이익률 41.1%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 HMM이 올해 3분기 만에 작년 연간 규모를 상회하는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작년 말부터 해상 운임이 오른 영향이다.
무엇보다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눈길을 끈다. 신규항로 개설과 초대형선 투입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그야말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볼 수 있다.
13일 HMM[011200]에 따르면, 올 3분기에 매출액 3조5천520억원, 영업이익 1조4천6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7.03%, 영업이익은 1,827.97% 증가한 수치다.
누적 매출은 8조5천453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8조4천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만에 작년 1년 치 이상의 돈을 벌었다는 의미다. 영업익의 경우 3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수치(5천853억원)를 2배 이상 상회했다.
[출처:HMM]
이에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작년 3분기 3.6%였던 영업이익률이 올 3분기엔 41.1%로 뛰어올랐다.
이번 실적은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은 수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HMM의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증권사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영업익은 1조2천146억원, 매출은 3조4천230억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이보다 영업익은 2천억원, 매출은 1천억원 이상 높았다.
HMM은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급격히 오른 컨테이너 운임을 들었다. 실제로 전체 영업익의 96.5%(2조4천248억원)가 컨테이너 부문에서 나왔다.
작년 말 시작된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지난해 3분기 평균 986포인트(p)였던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올 3분기엔 평균 3천82p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1만3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고 고채산 화물 확대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강화한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시아~멕시코 등 신규 서비스를 개설한 효과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다만 벌크 영업익은 796억원으로 전년(1천489억원)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형 유조선(VLCC)과 다목적선 수익성 감소, 부정기선 단기 용선료 증가 등의 여파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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