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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종합]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 속 혼조세

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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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3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력 속에서 각국 수급이 서로 다른 방향성을 보였다.

◇ 중국 = 13일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 인사들을 살피며 중국에 대한 압박 공세를 강화할지 지켜보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7.31포인트(0.51%) 상승한 3,439.28, 선전종합지수는 3.45포인트(0.16%) 오른 2,119.77에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86% 내렸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9%, 0.09% 떨어졌다.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했다. 이민 정책 등에서 강경한 인사들이 차기 내각에 지명되면서 향후 중국에 대한 높은 관세 시나리오가 점쳐진다.

중국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경계하며 특정 방향으로 수급이 쏠리지 않았다. 이날 보합권에서 출발해 장중 동향을 살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경선 후보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정보기술(IT) 및 통신 기업에 대한 매수세가 들어왔다. 시지딩리(SZS:300050)는 20% 급등했고, 성젠테크(SHS:603324)는 10%가량 올랐다. 이외 해운, 석유 부문도 강세였다.

반면, 관광 부문은 매도가 우위였다. 요식업종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전일의 하락분을 되돌리자는 움직임이 커, 장 후반으로 갈수록 주요 지수가 높아졌다.

증시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6% 하락한 7.2353위안을 오르내렸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하 고시됐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64위안(0.09%) 올린 7.1991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천33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증시에서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23.43포인트(0.12%) 하락한 19,823.45, 항셍H 지수는 3.79포인트(0.05%) 오른 7,130.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 일본 = 13일 일본 도쿄증시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대한 전반적인 청산 흐름에 낙폭을 확대하며 마무리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4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654.43포인트(1.66%) 급락한 38,721.66에, 토픽스 지수는 33.10포인트(1.21%) 내린 2,708.42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주요 지수는 모두 장중 낙폭을 꾸준히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닛케이지수는 오후 2시 42분경 38,600.26까지 내려서며 2%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장 마감 직전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데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나타난 '트럼프 랠리'가 단기 과열에 이르렀다는 인식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 가까이 하락해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유럽 증시도 약세를 나타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강해졌다.

특히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웃돈 후 빠르게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가격이 미끄러지자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청산이 나타났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8만6천 달러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거래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했고, 미국 증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오후 들어 매도세가 더 강해졌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155엔대를 상향 돌파하며 엔화 약세가 심화되자 일부 수출 관련주는 지지를 받았다.

종목별로는 패스트 리테일링(TSE:9983)과 소프트뱅크그룹(TSE:9984)이 하락했다.

넥슨(TSE:3659) 주가는 17% 이상 급락했고 리쿠르트홀딩스(TSE:6098)는 3%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도쿄일렉트론(TSE:8035)과 샤프(TSE:6753)는 상승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3% 상승한 155.060엔을 기록했다.

◇ 대만 = 13일 대만증시는 간밤 뉴욕증시의 약세를 이어받아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21.54포인트(0.53%) 내린 22,860.23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 높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오후 1시 넘어 상승 흐름을 탔으나, 다시 반락해 내림세로 장을 닫았다.

대만 시장의 하락세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리고,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서가 1.17% 빠진 영향을 받았다.

뉴욕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랠리를 이어간 바 있다. 하지만 간밤에는 '트럼프 랠리'가 단기 과열에 이르렀다는 관측 속에 일제히 밀렸다.

이에 대만 시장에서도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이 각각 1.43%, 0.79% 빠졌다. TSMC는 3거래일째 하락 중이다.

TSMC는 미국 대선 직후인 8일 "중국에 7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의 첨단 인공지능(AI) 칩 출하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트럼프의 대중국 규제 강화 기조에 발을 맞춘 행보로 풀이됐다. 3분기 매출액 기준 TSMC의 중국 수출 비중은 11%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해질수록 TSMC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란 뜻이다.

한편 대만의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기업가적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만을 협상 품목 삼아 중국과 거래를 할 위험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대만 문제는 중국에 내주는 식의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후 2시 46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5% 오른 32.455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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