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현 "수익성 제로 이하 구간에서 매출 경쟁은 과감히 제외"
김종민 "초대형IB 긍정적 검토"…장원재 "채권운용, 금리 방향성 베팅보다 절대수익"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황남경 기자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MG손해보험 매각 절차는 진행 중이라며 주주 이익에 부합해야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14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MG손해보험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공유하기 어렵지만,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면 바로 공시하겠다"며 "주당이익을 증가시키고 주주 이익에 부합해야 완주하고 그렇지 않으면 중단할 것이란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 관련해서는 국내외 모든 딜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딜의 매력도를 평가할 때 가격이 적절한지, 사업을 이끌 인재가 확보됐는지, 리스크가 감내 범위에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며 "단순 외형 확대보다 주주이익에 부합하는지 주안점을 두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주당이익 증가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M&A시 탑다운과 바텀업 방식을 모두 이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바텀업은 기존 사업들의 확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추정해보는 것으로 현업에서 주로 제안하며, 인근 분야 확장에 사용한다"며 "탑 다운은 미래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엔진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하며 주로 경영진이 제안하며, 새로운 영역 개척에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리츠는 향후에도 탑다운과 바텀업 방식 모두를 통해 견실하면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 계획에 대해서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넘으면 현금배당 비중이 커질 예정이다. 포워드 PER이 10배를 초과한다는 것은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이 당사 요구수익률인 10%보다 낮다는 뜻이기 때문"이라며 "금리 변동으로 요구수익률 10%에 변화가 생기면 분기 IR을 통해 공유하겠으나, 현재로서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비과세 배당 재원은 2조199억원 남아있으며, 이는 현금배당에만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의 올해 2024 회계연도 배당기준일은 내년 초 배당이 결정된 이후 이사회에서 정한 날로 정해질 예정이다.
◇보험업계 작심 비판…"회계정보 정확성, 투명성, 비교가능성 제고될 것"
메리츠화재는 금융당국이 지난 보험개혁회의에서 발표한 무·저해지 해지율 가정 개선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당국이 제시한 원칙안을 두고 보험업계 내에서 반발이 커지자 금융당국이 '예외 모형을 선택하는 우(愚) 범하지 말라'는 입장을 발표했던 사안이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CEO는 "원칙모형 기준 연말 BEL과 CSM의 변화는 거의 없다. 메리츠의 계리적 가정이 특별히 보수적인 게 아니라 최선 추정에 가깝기 때문"이라며 "당사의 해지율 가정은 이성적 계약자의 합리적 행위를 가정해 산출됐다. 몇 달간 논의로 마련된 보험계약회의 가정은 현실 통계와 합리적 추론을 바탕으로 한 최선 추정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선안이 적용되면 보험업계의 자의적 가정이 정상화될 것이다. 산업 통계가 부재함에도 높은 해지율로 가격은 낮게, 수익성은 높게 과대 계상하던 관행이 개선안을 계기로 사라질 것"이라며 "업권 내 회계정보 정확성과 투명성, 비교가능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보험업계의 매출 경쟁이 과열화된 상황에 대해서도 메리츠는 수익성을 최선 가치로 두고 고객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CSM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는 보험업계의 출혈경쟁이 강화된 영향이 크다"며 "타사 승환 계약 증가, 장기선도금리가 낮아지며 신계약 CSM 증가세가 둔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또 "우린 수익성 제로 이하 구간에서 매출 경쟁은 과감히 제외할 것이다"며 "정교한 프라이싱에 기반한 상품개발과 채널의 영업력 강화를 통한 고객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이 정상화되면 CSM 규모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메리츠증권 초대형IB 긍정적 검토
메리츠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사장은 "지난 8월 진행된 금융위원회 주재 증권사 간담회 이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와 초대형IB 관련 지정 요건 강화 내용이 언급되고 있다"며 "조달 창구의 다변화 등 효과를 고려해 초대형 IB 지정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종투사 제도 개선이 예고된 만큼 변동되는 제도에 맞춰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순자본비율(NCR)이 하락한 원인으로는 "충당금 및 준비금 증가와 대출자산 관련 위험액 증가 등 영향으로 영업용순자본이 감소하고 총위험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연말 기준 NCR 관리 목표인 신NCR 1천% 이상, 구NCR 150% 이상 내에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관련해서는 "신규 딜 측면에서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지만, 차별적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양질의 빅딜을 수행하고 있다"며 "기업금융 부문의 딜 소싱 및 투자역량 확대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 부문에서 3분기 폴라리스쉬핑(대출 3천400억원), 한양증권 M&A 인수금융 LOC(1천40억) 제공과 4분기 고려아연 사모사채 인수(1조원) 등 결과를 냈다.
채권 트레이딩에서는 금리 방향성 베팅보다 절대 수익 추구 전략으로 수익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3분기 보유채권 금리 대비 펀딩 금리가 높은 역 캐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리 인하를 대비해 구축한 트레이딩 포지션 성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며 "당사는 상대가치 거래, 차익거래, 마켓메이킹 등 절대 수익 추구 전략 비중이 크다. 여기서는 4분기 금리 인하 여부와 관계없이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올해 안에 패밀리오피스 또는 부유층 고객 대상으로 영업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패밀리오피스 등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금융과 트레이딩 부문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하겠다"며 "남의 상품을 단순히 가져다 파는 것이 아니라 본사가 직접 소싱하고 스스로 리스크를 분석하여 효율적으로 구조화한 딜에 고객이 함께 투자하는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의 국내 부동산 익스포저는 20조6천억원이며 이 중 PF은 16조5천억원이다. 국내 익스포저에 대한 분기 말 충당금과 준비금 잔액은 각각 3천688억, 3천745억이다.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총 4조4천억원이며 이 중 상업용 부동산은 2조6천억원이다. 이에 대한 분기 말 충당금과 준비금 잔액은 각각 1천62억원, 176억원이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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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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