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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배경 해명한 최윤범 "공개매수 뒤 시장상황 예측 못했다"

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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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기간에 유상증자 추진했다는 의혹 반박

"미소각 자기주식 활용 방안 아직 결정 안 해"

"MBK·영풍, 이사회마다 '협박성 내용증명' 보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은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끝난 뒤의 시장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공개매수 진행 중에 유상증자를 추진했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최 회장은 13일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고려아연이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유통물량 전체를 매수할 수 있다고 알렸는데, 유통물량 부족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말해서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저를 비롯한 제 주변의 많은 분은 지난달 23일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끝나고 나서, (고려아연 주가가) 상한가를 치면서 아주 적은 거래량을 통해 엄청나게 변동하는 현상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하지 못한 게 실수라면 실수고, 예상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불안정한 주가를 용인할 것이냐는 선택을 가지고 고민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매수와 동시에 유상증자를 추진했음에도 이를 공시 서류에 기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

앞서 고려아연 공개매수 국면 중 실질 유통주식 수를 두고 20~30%대 범위에서 다양한 추측이 나온 바 있다.

그는 "유통물량에 대해 예측할 수 있지 않았냐고 하셨는데, 적어도 저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지난 60일을 지나며 배운 게 하나 있다면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시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은 뒤 유상증자 등 대응 방안을 결정했더라면 좋았겠지만, 극도의 보안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문에 답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1.13 yatoya@yna.co.kr

최 회장은 향후 펼쳐질 MBK파트너스·영풍[000670]과의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유상증자 철회를 통해 필패가 예상된다면 조금 무리하더라도 이걸(유상증자) 더 추진했을 것"이라며 "주주의 신뢰를 다시 한번 되찾을 수 있다면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절대로 지지 않을 거란 확신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MBK 연합이 최근 고려아연 지분 1.3%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 격차가 5% 안팎으로 벌어진 데 대해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경영권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정해주실 분들의 규모를 생각해보면 그렇게 크게 판을 흔드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신탁계약을 통해 기취득한 자기주식 1.4%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한 바가 전혀 없다면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결정하면 발표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소집한 후에 1.4% 자기주식 활용에 대한 추측성 기사가 나왔다"며 "정보가 사전에 적법하지 못한 방법으로 시장에 배포되고 불안정성을 키워 의아스럽고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이사회마다 이사진에 '협박성 내용증명'을 보냈다면서 "의사결정에 배임 요소가 없는지 생각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향후 주주총회 일정에 대해서는 영풍이 제기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 사건에서 법원이 지시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했다. 변론기일은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법원이 영풍의 신청을 인용하면 임시주총이 연내에 열릴 가능성도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2조5천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다. 유상증자를 발표한 지 2주 만이다.

현재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확보한 고려아연 지분율은 약 40%다. 우호 세력을 포함한 최 회장의 지분율은 35%로 약 5% 뒤처진다.

이에 '캐스팅 보트'를 쥔 기관과 개인투자자를 설득하기 위해 양측은 주주총회 개최일까지 치열한 여론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입장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2024.11.13 yatoya@yna.co.kr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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