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대해 월가는 예상치에 부합한 점은 안심이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기준금리 인하 경로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렸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자산관리의 엘런 젠트너 수석 경제 전략가는 "CPI에서 놀라운 점은 없었다"며 "연준은 12월에도 금리를 내리는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년은 얘기가 다를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관세와 다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그렇다"고 말했다.
젠트너는 "시장은 이미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덜 내릴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며 "연준은 이르면 1월에 '중단 버튼'을 누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티펠의 린지 피에자와 로렌 헨더슨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인플레이션은 10월 CPI 수치로 보건대 여전히 오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의 정책 경로 전망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스티펠은 "인플레이션은 근원 수치 기준으로 6월 이후부터 거의 개선되지 못한 채 뜨거움을 이어오고 있다"며 "일부의 경우 활발한 소비자 지출과 소비 탄력성이 견고한 속도의 국내 경제 활동과 끈덕진 물가 압력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연준이 향후 정책 속도를 조절하고 늦출 필요가 부각되고 있다"며 9월과 11월 사이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폭을 줄인 이후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추가로 '깜짝 결과'를 낸다면 속도 조절이 정당화될 수 있고 이는 이르면 다음 달이라도 금리 동결이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CPI는 상당히 안정적인 월간 상승률을 보여줬다"며 "더 까다로운 구성 요소가 계속 완화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균형을 찾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연준은 아마 1월에 금리인하를 중단할 것"이라며 "소비자 지출이 아직 느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소비자 중 일부 집단의 견고함은 물가에 여전히 상승 압력을 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12월 금리인하 카드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짚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책결정자들은 특히 미국 경제의 지속적인 강함과 트럼프 정책 의제 속에서 이미 물가 상승 압력이 반등할 위험에 대해 이미 주의하고 있다"며 "연준은 정책 경로를 조심스럽게 걸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는 "연준은 내년 초 예정된 회의마다 금리를 내리는 대신 금리인하 속도를 늦춰야 할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린지 로즈너 멀티업종 채권 투자 총괄은 "근원 CPI가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연준은 12월에도 금리인하 경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날 수치는 금리인하 속도가 당장 느려질 수 있다는 시장의 두려움을 식혔다"고 평가했다.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0월 CPI를 보면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견고해 보인다"면서도 "내년에 새로운 재정 정책이 구체화하기 전에 연준은 12월에 금리를 한 번 더 내릴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와 운송 서비스, 중고차 및 트럭 부문의 물가는 지난 몇 년간 실질적으로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대략 고려하는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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