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활용한 투명한 은퇴 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식축구 쿼터백은 스포츠에서 가장 어려운 포지션으로 평가받는다. 120kg 이상의 거구들이 압박해오는 가운데 수십 가지 전략을 구사하며 적소에 공을 던져주는 역할이다.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전 세계 곳곳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심현수 쿼터백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여의도 쿼터백'이다. 금융 애널리스트 출신의 눈으로 거시경제 조감도를 그리며 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
◇ 여의도 파워피플 산실인 서울대 스믹 출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연금 상품인 '키움 디딤 더 높이 EMP'를 자문한 심현수 CIO는 1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고객의 자산을 제대로 배치하는 쿼터백 같은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 CIO가 투자에 입문한 계기는 대학교 동아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던 심 CIO는 강성부 KCGI 대표·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등을 배출한 투자연구회 스믹(SMIC) 출신이다.
졸업 후 2006년부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증권·보험 애널리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KB증권으로 이동해 은행·카드를 분석했다.
금융 애널리스트로 종목 분석력과 거시경제 통찰력을 기른 심 CIO의 다음 직장은 교보악사자산운용이었다. 2013년, 탑다운 방식으로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팀에 합류했고, 액티브 퀀트 스타일이라는 정량적인 투자방법론을 익혔다.
심 CIO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쿼터백운용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는 국내에서 로보어드바이저가 싹트던 2017년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교보운용에서 액티브 퀀트로 맡은 자금이 다섯 배로 불었고, 심 CIO는 로보어드바이저로 투자 패러다임이 변할 것을 느꼈다.
◇ "로보어드바이저 활용한 투명한 은퇴 대비"
미식축구 쿼터백이 득점을 위해 활용하는 선수는 '웨폰(weapon·무기)'이라고 불린다. 심현수 CIO의 웨폰은 로보어드바이저다.
국내 최초의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운용한 쿼터백자산운용은 오랫동안 주요 연기금·보험사·은행 등으로부터 신뢰를 쌓아온 1세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다.
심 CIO는 '규칙화된 투자(Rule based investment)'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는 하방 리스크에 강하다고 강조했다. 감정 없이 판단하며 리스크관리에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이다. 로보어드바이저로 운용하는 디딤 펀드야말로 노후 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리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로보어드바이저는 운용업계의 주류가 됐고, 자산운용업계 공동 연금 브랜드인 디딤펀드를 출시한 25개 자산운용사 중 복수가 로보어드바이저를 전면에 내세웠다.
쿼터백운용은 2016년부터 협업한 키움운용과 손잡고 글로벌 주식·채권·대체자산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디딤 펀드를 선보였다.
1세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만의 노하우가 펀드의 경쟁력이다. 쿼터백운용에서 포트폴리오를 전담하는 인력의 경력은 평균 15년 이상으로 긴 편이다.
투명성도 강점이다. 심 CIO는 "로보어드바이저로 디딤 펀드를 운용할 때 획득한 자산별 투자 시그널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 이후에 투명하게 공표한다"며 "이는 쿼터백이 얼마나 잘하느냐는 시장의 검증에 기꺼이 응하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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