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미 달러화 초강세에 밀려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신규 지표가 시사한 인플레이션 둔화세 정체에 대한 우려도 금 값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14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결제가(2,586.50달러) 대비 12.40달러(0.48%)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574.10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회의를 앞둔 지난달 31일, 안전자산 수요와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2,800달러를 돌파했던 금 가격이 전날 2,600달러선 아래로 무너진 후 2개월래 최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달러 지수는 107.06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여타 통화 보유자들에게 금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비싸게 느껴진다.
최신 고용·물가 지표는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한 주간(3일~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7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4천 명 줄어들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22만3천 명)를 밑돌면서 6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여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하며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그러나 상승폭이 전월 대비 확대돼 불안을 안겼다.
전날 발표된 10월 CPI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신호를 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세 정체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귀금속 중개 서비스업체 재너 메탈스 수석 전략가 피터 그랜트는 "최신 물가 지표가 금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새 의회가 출범할 때까지 패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출범 이후 대선 전후에 무성하게 흘러나온 정책의 일부를 시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매체 CNBC는 최신 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세 정체를 시사했으나 노동시장 열기가 완화됨에 따라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안정 여부에 따라 연준도 중립 금리로 가야 한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만약 인플레이션 개선을 중단시키거나 인플레를 가속하는 리스크가 높아지면 금리 인하를 멈추는 것이 적절하다"며 "만일 노동시장이 급속히 약화되면 점진적으로 금리를 계속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예정된 가운데 포렉스닷컴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파월이 (트럼프 2기에 추진될) 잠재적 정책 변화와 연준의 결정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발언을 피한다면 금은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ME그룹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시간 현재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75.7%,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24.3%로 반영됐다. 동결 가능성이 전일 대비 6.8%포인트 높아지고 25bp 인하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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