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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빼면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증권가 "예측 실패" 인정

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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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삼성전자 주가 수준 "낙폭 과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11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코스피를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전종목 매매동향(화면번호 3337)에 따르면 이번달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조8천억원 규모로 순매도 중이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인 1조8천억원보다 크다. 즉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코스피에서 순매수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SK하이닉스, 삼성중공업,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현대모비스, HD현대일렉트릭 등을 사들였다.

이번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 이탈로 전일 2,400선 초반까지 내렸는데, 시가총액 1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때문이라고 볼 만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5거래일 연속 13.2% 하락하며 전일 4년 5개월 만에 '4만 전자'로 추락했다. 올해 고점 대비로는 42.7% 급락하며 금융위기 수준의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전 회계연도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

외국인 투자자가 12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털어내며 주가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두고 "예측 실패를 인정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김영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화 시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대를 낮춘 전망치보다 낮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HBM 시장 선점 실패가 생각보다 뼈아팠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 3분기 중 양산하겠다고 했던 5세대 HBM3E를 본격 생산에 들어가지 못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현재 낙폭은 경쟁력 악화 수준을 넘어 시장 도태 우려까지 선반영한 과도한 수준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안심리 완화만으로 충분히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음주 21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면 반도체 업황·실적 우려 완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 낙폭 과대인 반도체, 삼성전자, 2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 반등 여부와 탄력이 코스피 향배를 결정지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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