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단순히 외형 확장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인수·합병(M&A)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수익나는 M&A 추진…함영주 "축적의 시간"
함영주 회장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금감원-금융권 홍콩 투자설명회(IR)' 참석 후 동행기자단과 만나 "하나금융에 한정된 이슈인데 하나금융이 지난해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가 5%에 지나지 않아 해외 투자자들에게 비은행 강화 전략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은행 의존도가 95%이니 그런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알다시피 해외 대체부동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요인들이 증권이나 캐피탈 실적에 많은 영향을 줘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정된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해외투자자들에게 설명했는데, 결국 실적이 미진한 그룹사 정리계획이 있느냐는 질문까지 나왔다"면서 "손실이 났다고 해서 파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손실 요인을 파악하고 투자 프로세스를 개선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관심이 큰 것은 맞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의 원칙을 갖고 할 것"이라며 "단순히 외형 성장, 규모를 키우기 위한 M&A가 아닌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수익이 나는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다만 지금은 그룹의 기초체력을 높이기 위해 충전하는 축적의 시간"이라며 "향후 그룹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M&A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밸류업 정책 추진…인센티브는 필요"
함 회장은 IR에서도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금융시장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직접 해외투자자와의 대화 세션에 패널로 직접 나서는 등 하나금융만의 강점과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전략을 묻는 투자자들의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특히 함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함 회장은 "기본적으로 그룹의 자본비율, 수익성 등 펀더멘털이 반영돼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었다"면서도 "금융당국의 기본적인 스탠스와 다양한 지원이 없었으면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많은 해외 투자자들과 미팅을 하다보면 공통적인 질문이 금융당국의 규제 환경에 대한 의구심을 끊임없이 제기한다"며 "오죽하면 금감원장이 바뀌면 정부의 밸류업 정책의 변화가 생기냐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금융당국과의 IR활동을 통해 해외투자자들에게 우리의 진정성을 인식시켰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다만 밸류업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가 제공돼야 탄력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수 있는 전제조건은 지속가능한 수익구조를 창출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현황 진단을 통해 기업의 저평가 원인을 분석하고 단순히 선언적 목표제시가 아닌 실질적인 이행방안을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수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연합뉴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7회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4.7.11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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