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경기 회복세…통상환경 변화 불확실성 증대"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기획재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짚었다.
기재부는 15일 이러한 진단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를 발간했다.
이번 진단에서는 지난 5월부터 반년간 사용한 '내수회복 조짐'이라는 표현은 빠졌다.
다만,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정부의 기본적인 내수 판단은 전달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내수도 당연히 경기의 일부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란 표현에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과 같이 설비투자와 서비스업 중심의 회복과 건설 부진 등 부문별 속도 차가 있다는 내수 진단은 유지한다는 것이다.
'완만한' 경기 회복세라는 표현에 대해선, "경기 회복은 맞지만,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2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0.3%포인트(p) 내리면서 주된 이유로 '내수 부진'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KDI는 '경기 회복세가 다소 약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KDI와 표현이 똑같다고 할 순 없지만, 큰 틀에서 보면 다르지 않다"며 "3분기 GDP를 반영하며 워딩이 간결해졌는데, 새로운 속보 지표가 추가로 나오면 반영하여 경기 판단을 덧붙일 것이다"고 했다.
최근 주요 내수 지표는 대체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9월 산업활동동향 지출 지표를 보면 소매판매는 내구재(6.3%) 증가에도 준내구재(-3.2%) 및 비내구재(-2.5%)가 감소하며 전월 대비 0.4% 줄었다.
정부는 자동차 내수 판매량 증가 및 소비자 심리지수 상승은 내수의 긍정적 요인으로 봤다. 다만, 신용카드 승인액 증가율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건설투자는 0.1%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1%로 감소 폭이 크다.
기재부는 "건설수주 증가세 지속은 중장기 건설투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나, 낮은 수준의 아파트 분양물량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짚었다.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17.0%)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8.4% 늘었다.
9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건설은 전월 대비 0.1%, 광공업은 0.2%, 서비스업은 0.7% 각각 감소했다. 반면, 공공행정은 2.6% 증가했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한 575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6억1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2%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7% 늘어 543억5천만달러를 나타냈다.
10월 물가는 1.3%로, 전월(1.6%)에 이어 1%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추세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다.
10월 취업자 수는 8만3천명 증가하며, 4개월 만에 10만명대를 하회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에 대해, '전반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난달 진단을 유지했다.
지난 10월 그린북에선 중동지역 분쟁에 따라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의 표현을 추가해 사용했으나, 이번 달은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불확실성이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신정부의 자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정책 변화를 더욱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과장은 "공약 자체의 실현 가능성은 미정"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확실히 체감된다"고 언급했다.
기재부는 "금융·통상·산업 등 3대 분야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건설투자·소상공인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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