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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하락 여파 오너가로 확산…홍라희, 추가 담보 제공

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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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금융에 123만4천주 추가 제공…대출금은 그대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여파가 삼성그룹 오너일가에도 미치기 시작했다.

최근 주가가 4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기존 주식담보 대출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담보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전 관장뿐 아니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대규모 대출을 일으킨 만큼, 향후 확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 주가, 4년5개월만에 4만원대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15일 재계에 따르면, 홍 전 관장은 최근 한국증권금융과 체결한 담보 계약 2건을 유지하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 123만4천주를 추가 담보로 제공했다.

구체적으로 홍 전 관장은 한국증권금융에 주식 619만3천주와 217만3천주를 맡기고 각각 2천850억원과 1천억원을 빌린 상태였다. 두건 모두 이자율은 4.85%, 담보유지비율은 110%다.

하지만 주가가 최근 4만9천900원까지 떨어지며 담보유지비율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 대출금과 주식 수 등으로 계산해보면 주가가 최소 5만700원이 넘어야 가까스로 담보유지비율(110%)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그 밑으로 떨어지며 추가 담보물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홍 전 관장은 이 밖에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에서도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렸지만, 아직 이곳들에는 추가 담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계약의 경우 담보유지비율이 140%로, 단순 계산 시 주가가 5만원 후반대에서 6만원 초반대를 유지해야 한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 역시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각 2천500억원가량씩 대출을 받은 상태지만, 두 사람 역시 추가로 담보를 맡기진 않았다. 이들의 계약도 담보유지비율이 140%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경우 신분과 상환 능력이 확실한 만큼, 증권사와 은행들이 무리해서 추가 담보를 요구하진 않고 있다고 본다.

다만 향후 주가가 더 내려갈 경우엔 추가 요구가 있을 수 있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시한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보고서'에는 다수의 대출 건에 대해 담보유지비율 미달 시 해당 계좌 내 나머지 주식이나 예수금에 대해 부족분만큼 인출이 제한되는 등 담보효력이 추가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세 사람은 증권사와 은행에 삼성전자 주식 6천311만9천530주를 맡기고 총 2조5천188억원을 빌린 상태다.

주가 하락의 여파가 오너일가에까지 번지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자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규모 자기 회사 주식(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향후 1년간 자사주 10조원어치를 분할 매수하겠다는 내용이다. 통상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은 주가 방어에 보탬이 된다.

특히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나머지 7조원어치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을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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