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이번 주(18~22일) 국내 채권시장은 박스권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새 인사 등 '트럼프 트레이드' 관련 움직임이 여전히 관심사다. 국내 주가 반등, 환율 안정 여부도 주목된다.
주중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의 공개 일정이 여럿 예정돼 있어 이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조정하면서 약세 압력을 가한 바 있다.
오는 18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밤에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돼 있다.
18~1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20일에는 장 마감 후 영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밤에는 리사 쿡·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연설도 예정돼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있다.
21일에는 제프 슈미드 캔자스 연은 총재 연설이 있다.
22일 밤에는 미국 11월 S&P 글로벌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대내 재료론 18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19일 개장 전 김종화 금통위원의 대한상의 조찬 강연이 있다. 이날 한은은 2024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도 공개한다.
20일에는 한국 생산자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21일에는 신성환 금통위원이 세계경제연구원·KB금융그룹 글로벌 서밋에 참석한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11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 여부와 발행계획이 나온다.
◇ 약세 플래트닝…트럼프 의식·美 인하 기대 조정
지난주(11~15일)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는 일주일 전보다 5.5bp 오른 2.937%를, 10년물 금리는 4.3bp 상승한 3.080%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15.5bp에서 14.3bp로 줄어들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화했다(커브 플래트닝).
대체로 트럼프 트레이드, 기준금리 인하 기대 조정에 따른 대외 분위기에 연동하는 흐름이었다. 다만 국내 경기 우려 등을 감안해 약세 폭은 제한됐다.
주 후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 흐름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상태"라며 "앞으로 수개월간 기준금리를 천천히 신중하게 내려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한국 성장률을 2.0%로 제시하면서 지난 전망보다 0.1%P 낮춰 잡았다.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1,400원 부근에서 등락했다.
국내 주식 시장은 주중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가 한때 4만원대에 하향 진입했고, 주 후반 약간 반등했다. 삼성전자는 금요일 장 마감 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금융시장 마감 후 발표된 미국 10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시장 예상치(0.3% 증가)를 상회했다. 근원 소매 판매는 전망치를 하회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7천982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6천778계약 순매도했다. 각각 3주 연속, 4주 연속 순매도 흐름이다.
주요국 장기금리 중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13.40bp 올랐다. 일본 10년 금리는 6.91bp 올랐고, 호주 10년 금리는 7.04bp 상승했다.
◇ "소폭 상승 압력…트럼프 소식 주시"
시장 전문가들은 제한적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금리는 크로스 에셋 시장을 보면 이번 주 소폭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면서 "경기와 환율 모두를 고려해야 하는 중앙은행 입장에서 11월 금통위는 크게 비둘기파적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또한 "경제지표 발표보다 트럼프 정부 관련 소식과 엔비디아 실적 등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박스권 장세를 예상한다"면서 "지난주 파월 의장 발언 등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이고 특별한 이벤트도 부재한 한 주"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내각 선임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점은 산발적인 금리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재료"라고 덧붙였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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