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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허풍 걷어낼 시간

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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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을 주시하며 국고 10년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최근 3거래일 연속으로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설지가 관건이다.

국고 10년 입찰은 선매출을 포함해 1조2천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국내 성장 우려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옵션 확보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민평금리는 3.080% 수준을 나타냈다.

장중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연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수익률곡선은 스티프닝(가팔라짐) 흐름을 보였다. 미국 소매 판매 지표 발표 이후 약세 스티프닝을 보이다가 지역 연은 총재의 도비시 발언에 강세 스티프닝으로 전환했다.

글로벌 IB에 따르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정책이 제약적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새로운 물가 압력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트럼프 트레이드를 막아설 두 사람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 이후 채권시장에 유독 비우호적이었던 흐름은 완만해지는 양상으로 판단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규모 확대 재정 정책과 인플레 반등 등 다소 앞서갔던 우려를 다시 점검해보는 모양새다.

시스템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비상식적 정책 결정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다소 힘을 받고 있다.

우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 지표 사이클에 맞춰 금리인하에 보다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PPI를 보고선 반응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전엔 지표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을 보면 뉘앙스가 조금 다르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이에 기대 인플레가 흔들릴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 것일 수 있다.

통화정책 쪽에서 트럼프 트레이드를 제약한 셈이다. 파월 발언 이후 미 국채 커브는 일시적으로 플래트닝(완만화) 됐다.

재정 부문에서도 트럼프 정책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로는 존 튠 의원이 선출됐다. 트럼프 성향의 릭 스콧 의원을 압도적 표 차로 제쳤다.

튠 의원은 재정정책에 보수적 입장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너무 오랫동안 무분별한 정부 지출이 워싱턴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어렵게 번 납세자의 돈은 연방정부에 의해 신중하게 쓰여야 한다"며 "나는 지출을 줄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공약이 공화당 내 보수적 의원들로부터 얼마나 지지를 끌어낼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략 한 달이 조금 지난 후(내년 1월1일)엔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유예 조치가 종료된다. 부채한도 관련 논의를 앞두고 재정적자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 강등이 예고 없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일부에서 제기된다.

미 의회예산처(CBO)에 따르면 올해 13% 수준인 연방정부 전체 지출에서 순이자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2054년 23%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된다.

존 튠 의원 홈페이지

예산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율 추정치

CBO, 아폴로

◇ 오늘 BOJ 총재 발언과 내일 개장 전 금통위원 강연 주시

일본과 국내 통화정책 당국자 발언도 이날 장중 염두에 둘 재료다.

우에다 BOJ 총재 발언은 이날 장중 나온다. 금융시장 컨센서스가 12월 인상으로 모인 상황에서 그가 다소 이른 시점에 신호를 줄지가 관건이다.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인상 신호를 주는 것도 이상치 않아 보인다. 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일본 실질 경제성장률도 지난 7~9월 분기 대비 0.9%를 나타내며 잠재 성장률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는 김종화 금통위원 강연이 다음 날 개장 전 예정돼 있다. 내용을 알 수 없지만 강연 장소를 보면 대한상의로 기대를 키울 만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트럼프 리스크에 내년 국내 경제 성장 경로에 먹구름이 낀 상황에서 다소 도비시한 발언이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다음 주 금통위를 앞둔 점을 고려하면 큰 신호는 없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금융시장부 차장)

미 10년 국채금리(적색)와 국고 10년 민평금리(청색) 추이, 두 금리 스프레드(아래)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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