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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소매판매…정부도 '내수 불확실성'

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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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시장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내수회복을 기대하던 정부 전망이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격탄을 맞으며 보수적인 기조로 돌아섰다.

특히, 소매판매액은 10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카드 승인액,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힘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가 긍정적 지표로 제시한 소비자심리지수도 신통치 않다.

18일 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경기에 대해,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7개월 동안 사용한 '내수 회복 조짐'이라는 표현은 삭제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수도 경기의 일부"라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표현에 (내수에 대한 설명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 고용 등 주요 지표에서 내수 부진의 신호가 포착되는 가운데 기대만큼의 회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특히, 재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100.7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감소세는 지난 2022년 이후 10분기째 이어졌다.

정부는 "자동차 내수판매량 증가 및 소비자 심리지수 상승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하지만, 상세히 들여다보면 소비 증가에 대한 낙관은 힘들다.

10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101.7로, 전월 대비 1.7 올랐다.

다만, 구성지수 중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등은 모두 장기평균인 100을 하회하고 있다.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이 낙관보다는 비관에 가깝다는 것이다.

기재부가 소비 동향을 살필 때 가장 주목하는 카드 국내 승인액은 8월 4.4%, 9월 4.6% 등 4%대 증가율을 보이다가 10월 1.2%로 뚝 떨어졌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세도 한풀 꺾였다. 지난 7월 86만명에 달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9월, 10월 각각 54만명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현대경제연구원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도 모두 내수 부진을 문제 삼고 있다.

KDI는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낮추고, "전적으로 내수 부진 때문"이라면서 낮은 민간소비 증가율을 내수 부진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설명한 바 있다.

KDI는 "구조적 요인에 큰 변화가 없다면, 잠재성장률 하락과 함께 실질민간소비 증가율도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내수(소비)의 회복력이 매우 미약한 상태"라며 "수출 침체 가능성에 대응하여 민간의 실질 구매력 확충을 위한 거시·미시적 내수 활성화 노력에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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