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월스트리트가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수·합병(M&A) 업계 활황을 기대하면서 잠재적 인수 거래 기업들이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M&A 업계가 역사적으로 조용했던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는 인수 거래 발표가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의 공격적인 반독점 정책으로 인해 지난 몇 년간 거래 성사는 매우 더뎠으나 선거 이후 FTC의 변화 가능성에 월가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비 슈워츠 칼라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실적 발표에서 "선거가 끝나면서 무엇보다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시장은 확실성을 좋아하며 자본 시장 전반에서 이러한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 M&A 및 우리가 투자하는 주요 부문에 대한 추가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 및 소규모 공개 거래를 담당하는 로펌 맥더못 윌 앤드 에머리의 파트너인 스테파니 맥캔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낮아지면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가치 평가 격차가 줄어들고 레버리지가 계속 증가해 자본 비용이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울프 리서치(Wolfe Research)에 따르면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 기업으로 엘프 뷰티(e.l.f. Beauty)와 힘스앤허스(Hims&Hers)가 꼽혔다.
특히 엘프 뷰티는 최근 3억 5천500만 달러에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네이쳐리움(Naturium)을 인수하는 대규모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M&A 활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또다른 후보로 일렉트로닉 아츠(NAS:EA)와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NAS:ZM) 등 대형 기업도 주목된다.
은행 통합 가능성도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워싱턴 정책 분석가인 에드 밀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은행 거래가 2008년 금융 위기 때보다 더디게 진행됐으나 은행 그룹이 반등할 기회가 무르익었다"고 말했다.
금융 부문과 관련해선 캐피털 원(NYS:COF)과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NYS:DFS) 두 기업의 주가는 대선 직후 급등하면서 M&A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최근 몇 년간 규제 압력으로 인해 무산된 거래인 태피스트리(NYS:TPR)와 카프리(NYS:CPRI) 또한 재개될 가능성이 있으며, 스피릿 항공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의 실현 가능성과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S&P500 지수 등 높은 비용 문제 등은 아직 지켜볼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앨스턴&버드의 M&A 전문 파트너인 카일 힐리는 "반독점 규제에 대한 자유방임적인 접근 방식이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생각이 어느 정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캠페인에는 여전히 포퓰리즘적인 기조가 남아 있고, 법 집행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다만 좀 더 신중하고 덜 공격적인 집행 범위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너 뮤직과 스냅의 회장인 마이클 린튼은 이달 초 CNBC의 '스쿼크 온 더 스트리트'에 출연해 "가격이 꽤 높다 언젠가는 그 점이 주요 고려 사항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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