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투자문화 확산 역할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한국거래소와 증권 유관기관들이 조성한 밸류업 펀드가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약세를 보여 왔던 만큼 밸류업 펀드 자금이 본격 투입되면 증시 수급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8일 "유관기관과 최근 2천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조성을 확정했으며, 이번 주부터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코스콤과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이들 증권 유관기관이 1천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자금과 매칭 총 2천억원 규모로 조성돼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구성종목에 투자된다.
그는 "유관기관들의 구체적인 출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펀드 집행이 국내 증시 밸류업 투자문화 확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12개 종목과 상장지수증권(ETN) 1개 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바 있다.
또한, 밸류업 공시했으나 지수에 미편입된 종목도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 펀드와 ETF 출시를 통해 우리 주식시장의 밸류업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장의 니즈에 따라 후속 지수 개발도 추가로 추진할 계획으로, 밸류업 ETF에 대한 세제지원 건의 등 밸류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는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거래소와 증권유관 기관들은 3천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금융당국은 증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증시의 최근 낙폭이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필요할 땐 언제든지 시장 안정 조치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된 2천억원을 조기 집행한 이후 3천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증시의 수급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면서,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전반적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밸류업의 성공을 위해서 법 개정 등 정책 추진 동력이 살아나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개선을 위해 올해 초부터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책 추진 동력이 되어야 할 법안 개정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고려아연 유상증자 공시와 같은 국내 기업들의 행보가 이어지면서 한국 자본시장 신뢰도가 실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다소 주주 환원 확대에 치중한 면이 있는데, 기업 지배 구조와 관련해 주주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 행보에 대한 관리 제재 수단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연내 정기 국회에서 금융 당국이 예고한 제도 개정안들의 통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며 "전환사채(CB) 발행 및 유통 공시 규정 개정안 의결을 통해 깜깜이 공시를 투명화하는 조치 등은 향후 한국증시 신뢰도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왼쪽)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한국자본시장 콘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에서 밸류업 ETP 상장식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1.4 yatoya@yna.co.kr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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