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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 공매 부지 낙찰…부실 PF 정리 속도내나

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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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정리 속도에 공매시장 활성화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차주가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합정동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공매 시장에서 낙찰됐다. 부실 PF 사업장 정리를 위해 속도를 내는 금융당국의 행보에 따라 공매 시장이 점차 활성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합정동 373-12 외 3필지가 낙찰됐다.

낙찰가는 440억원이다. 이 부지는 합정역 7번 출구에서 도보 2분 이내에 있는 땅으로 대지면적은 1277㎡(386평)다. 감정평가법인이 제시한 감정평가액은 701억원이다. 감정평가액 대비 낙찰가율은 대략 62%다.

이 땅은 지난 7월 공매에 나와 한차례 최종 유찰된 곳이다. 당시 감정평가액의 120% 수준인 842억으로 공매를 시작해 8차례를 거쳐 500억원으로 가격이 낮아졌다.

하지만 최종 유찰되면서 지난 10월 공매 시장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최종 회차의 최저입찰가를 440억원으로 낮춰 낙찰됐다. 낙찰자는 일반 기업으로 해당 부지를 사옥으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땅의 소유주는 제이아이앤제이, 포인트컨설팅, 투윤건설 등이다. 해당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의 건물을 지어 오피스텔 59실과 도시형생활주택 원룸형 아파트 90가구, 판매시설과 학원·업무시설 등을 공급하려 했다.

차주는 이를 위해 OK저축은행, KB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JT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으로부터 460억원가량을 빌렸지만, 원리금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사업이 파행을 빚었다.

금융당국이 PF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면서 점차 공매 시장의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국은 지난 5월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을 발표하면서 부실채권 매각을 위한 경·공매 기준을 도입하고 저축은행 업권에 이를 먼저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캐피탈사 등 다른 업계에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여신금융협회가 이달 말 개정된 PF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통해 경·공매 시장의 활성화에 나선다.

PF 업계 관계자는 "대주들이 꿈쩍도 하지 않고 버티는 분위기였는데 공매 시장에서 변화가 느껴지고 있다"며 "합정역 인근 땅이라 싸게 나오니 바로 매수가 붙은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간 매수 주체가 부족해 한산했던 공매 시장이 앞으로 활발해질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합정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진행되는 공매 등 서울 요충지의 땅을 향한 관심이 최근 커졌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에 서울의 공매 리스트가 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서울에 위치한 좋은 땅들은 점차 매수인과 매도인의 눈높이가 맞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지도 캡쳐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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