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보험사 보유 삼성전자 지분율 상승→주주환원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지난주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히면서 삼성 계열 보험사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이들 회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올라가고, 이는 주주 환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 발표 이후 이날 5%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고, 소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계획이 발표되면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이날 기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모두 10%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마치면 이들 회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늘어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의 지분을 각각 8.51%, 1.48%가량 보유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삼성 그룹 보험사의 주주 환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산법에 따라 금융당국 사전 승인 없이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 지분을 10% 넘게 보유할 수 없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소각했을 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분을 동일 비율로 매각했다.
NH투자증권은 자사주 소각 규모에 따라 초과 지분 예상 금액(15일 종가 기준)이 최소 2천284억원에서 최대 7천612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최소치는 3조원, 최대치는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반영한 수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과 달리 지금은 IFRS9이 적용돼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도 삼성생명의 회계적 이익은 없다"면서도 "지난 2022년 삼성생명은 컨퍼런스콜에서 '회계와 무관하게 지분 매각차익은 주주환원 재원이 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 지분 매각 시 매각 자금의 일부는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이들 보험사의 재무적 건전성에 기여하기도 한다. 자산의 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기타포괄손익(FVOCI)이 증가하고, 이는 가용자본을 늘려 보험사의 재무적 건전성 개선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그간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세는 삼성생명, 삼성화재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하락 요인으로 꼽혀오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삼전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 계열 보험사의 킥스가 개선되기는 한다"며 "다만 재무적 영향력이 그리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전 주가와 보험사의 손익은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nkhwang@yna.co.kr
황남경
nkhwa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