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30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2개월을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전혀 거래에 나서고 있지 않아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연합인포맥스 국채선물 투자자 추이(화면번호 3881)에 따르면 지난 8월30일 이후 전일까지 30년 국채선물을 거래한 외국인 투자자는 전무했다.
2개월 넘게 외국인 거래가 한 차례도 없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것이다. 지난 2월 상장한 30년 국채선물은 상장 직후부터 소액이나마 간간이 외국인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졌던 지난 4월에는 일평균 15계약의 거래가 나타났고 5월 4계약, 6월 15계약, 7월 11계약으로 꾸준히 거래가 감지됐다.
그러다 8월에는 단 하루(30일) 50계약 순매도가 나타나더니 9월부터는 아예 거래가 멈춘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 거래가 사라진 데 대한 정확한 원인을 찾기는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거래에 나서기 불리한 시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향후 국고 30년물에 대한 거래가 활발해지는 등의 변화가 나타날 경우 외국인도 30년 국채선물 시장에 다시 유입될 수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내놨다.
한 외국계 은행 팀장은 "외국인들이 30년 국채선물에 크게 관심이 없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유동성이 너무 저조해 빠져나오고 싶을 때 나오지 못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다만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으로 인해 현물 거래가 늘어나는 등 유동성이 생기면 30년 선물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이 늘어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WGBI에 한국 국채가 편입되면 헤지펀드 자금도 함께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현물과 선물에 모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30년 국채선물의 경우 급격한 변동 시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미결제도 1천 계약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외국계 기관들이 거래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유동성이 부족해 선순환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채권업계 관계자는 "유동성도 저조하고 호가 스프레드도 넓은 등 거래하기 쉽지 않은 시장"이라며 "국내 거래가 지금보다는 많이 활발해져야 외국인 매매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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