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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사모채 이어 2.5년 장기CP도 발행…"조달 창구 다각화"

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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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외한 최근 3년 사모채 발행 이력 없어

"금리 메리트 판단했을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롯데지주가 최근 사모채권에 이어 만기 2.5년의 장기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계열사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되는 등 조달 환경은 녹록지 않아졌으나, 기업의 체급을 고려하면 조달 창구를 다각화하는 시도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화면번호 4290)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14일 1천200억 원 규모의 장기 CP를 발행했다. 이 중 100억 원은 1.5년물, 나머지 1100억 원은 2.5년물로 발행했다. 올해 처음으로 발행된 장기 CP다.

롯데지주는 이전에도 장기 CP로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작년 7월 1천500억 원가량의 장기 CP를 발행했고, 지난 2022년에도 2.5년 물의 장기 CP로 조달에 나섰다.

CP는 증권신고서 제출 등이 요구되는 공모 회사채 대비 발행 절차가 비교적 간편하다.

하지만 수요예측에 따른 평판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CP 발행은 시장 내에서 부정적 시그널로 읽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8일 만기 7년의 사모채를 발행해 500억 원을 조달한 바 있다. 지난 3월과 9월에는 각각 2천억 원, 1천500억 원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올해를 제외하고 롯데지주가 최근 3년간 사모채를 발행한 이력은 없었다.

사모채 역시 증권신고서나 수요예측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CP와 비슷한 성격을 띤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만기 도래하는 채권이 있어 상환 목적으로 발행했다"면서 "조달 다각화의 목적에서도 발행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롯데지주의 조달 환경은 이전보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를 비롯해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과 더불어 그룹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자체 채무 부담이 확대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4천13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수요 회복 지연 및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롯데지주를 포함한 그룹의 단기물 발행 규모가 작년보다 커지기도 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790)에 따르면 올해 롯데지주가 발행한 단기물 총량은 2조4천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룹 차원에서는 10조1천550억 원의 단기물을 발행했다.

전년 동기 롯데지주는 2조2천530억 원을 단기물로 조달했고, 그룹 총발행량도 8조9천78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장기 CP와 사모채 발행 등을 두고 조달 다각화의 일환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간 공모채를 통해 조달에 나섰고, 기업의 신용등급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의 선호도가 떨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면 공모 발행이 주를 이루었던 곳들도 채권을 찍어야 하는데 아직 그런 기미는 보이진 않는다"며 "롯데지주의 경우 신용등급도 좋은 편이고, 공모로 조달했던 곳이기에 금리 메리트 등을 판단해 사모 등으로 발행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

[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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