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향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정학적 공포가 안전 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9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7.10bp 하락한 4.34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5.70bp 밀린 4.22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7.00bp 떨어진 4.53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2.9bp에서 11.5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우크라이나가 처음으로 러시아 본토를 향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확전에 대한 불안감이 국채금리를 짓누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접경지 브랸스크주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러시아 방공 체계가 6발 중 5발을 격추했으며 나머지 1발에도 손상을 입혔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성공적 공습이었다고 주장했다.
에이태큼스는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퇴임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임에도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타격을 승인했다. 이날 발사는 본토 타격 승인이 떨어진지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몇 달간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수 개월간 요청해왔으나 미국은 이를 들어주지 않고 있었다. 러시아 본토 타격으로 전쟁이 확전되면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러시아는 이날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핵 교리(독트린) 개정본을 발표했다. 이번 개정에는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은 비핵보유국이 공격하면 어떠한 공격도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러시아와 동맹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도 핵무기로 대응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이는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한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의미다.
이같은 조치에 유럽 증시는 1% 넘게 급락하고 있고 미국 국채시장은 강력한 매수세로 반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재무부 장관에 누가 선임될지도 채권시장이 눈여겨보는 사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여전히 다수 후보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NG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날 투자 노트에서 "입증된 신뢰성을 가진 후보는 채권시장에서 호평받을 것이고 경험이 부족한 후보나 트럼프의 계획 중 일부에 대해 균형추 역할을 덜 할 것으로 보이는 후보는 장기물 국채 매도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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