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2거래일 연속 반등하며 일주일래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전쟁 발발 1천 일을 맞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다시 확전 위기로 치달으며 안전자산 수요를 촉발, 금 가격이 상승 탄력을 받았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결제가(2,614.60달러) 대비 17.90달러(0.68%)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632.50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도 전장 대비 0.6% 상승하며 지난 1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 현물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위기감이 고조된 전날 2% 급등하며 지난 8월 중순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주 2개월래 최저치까지 밀리며 지난 13일 2,6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던 금 가격은 전날 2,600달러선 위로 다시 뛰어올랐다.
TD증권 상품전략가 대니얼 갈리는 "간밤에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첫 공격하고,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규정을 개정했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금 수요가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러시아 본토 타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우크라이나는 단 하루 만에 ATACMS로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카라체프 군사시설을 가격했다.
동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비(非)핵보유국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할시 두 나라 모두를 핵무기로 보복 공격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핵무기 사용 규정 개정안에 공식 서명했다. 러시아 측은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이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 투입했던 자금의 일부를 안전자산으로 대피시키는 흐름을 보였다.
금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경제 위기·약달러·저금리 등의 환경에서 투자 매력이 강화된다.
그간 금 값에 하방 압력을 넣었던 강달러 위세는 이날 한풀 더 꺾인 모양새다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02포인트(0.02%) 낮은 106.26을 가리키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전일 대비 3bp(1bp=0.01%) 내린 4.384%를 나타냈다.
독일 은행 코메르츠방크 분석가들은 "금 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소멸하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난주 3년래 최대 폭 하락한 금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재정적자 확대가 금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금은 통화정책에 대한 제약을 완화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금리가 얼마나 더 낮아질지 또는 금리가 궁극적으로 어디에 정착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면서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 규모로 인해 정책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CME그룹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연준이 오는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58.9%,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41.1%로 반영됐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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