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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헤지 수단 등장…비트코인 ETF 옵션거래, 첫날 7만 건 돌파

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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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헤지 수단이 등장했다. 블랙록의 인기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NAS:IBIT)의 옵션거래가 나스닥에서 처음 시작됐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나스닥에 따르면 IBIT는 거래 시작 후 첫 60분 만에 약 7만3천 건의 옵션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비지수(non-index) 옵션 중에서도 상위 20위 안에 드는 활발한 거래량이다.

투자자와 전문가들은 새롭게 출시된 옵션 상품이 비트코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대한 거래와 투기의 폭을 넓히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보다 정교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옵션거래는 투자자들이 특정 기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나 하락을 예측해 자산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사고팔 수 있는 방식이다. 특히,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활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유용하다.

파생상품 시장이 비트코인으로 확대된 가운데 경제학자이자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Crypto is Macro Now)' 뉴스레터 저자인 노엘 에치슨은 "미국 내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은 아직 다른 자산군에 비해 규모가 작고 주로 기관 투자자에게 국한돼 있다"면서도 "이번 ETF 옵션 출시는 시장 성숙도를 높이고 투자자 신뢰를 강화해 더 다양한 투자 전략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를 통해 "변동성과 하락 폭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TF 옵션은 주로 전문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최근 5영업일 동안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AS:QQQ)와 SDPR S&P 500 ETF 트러스트(AMS:SPY)의 옵션 거래량이 실제 펀드 거래량을 뛰어넘었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스트라테가스의 ETF 전략가 토드 손은 이번 옵션 출시가 더 다양한 펀드 상품의 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은 이미 커버드 콜 전략 펀드 신고를 마쳤고, 블랙록 역시 유사한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에는 버퍼 전략 등 다양한 트렌드 추종형 펀드가 속속 등장하며 비트코인 ETF 시장 생태계가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중으로 다른 비트코인 ETF의 옵션거래도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뉴욕증권거래소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 마켓이 각각 신청한 규정 변경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BTC),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 ARK 21쉐어 비트코인 ETF(ARKB) 등의 다양한 ETF가 옵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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