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 국채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소폭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국채선물 시장의 외국인 유입세를 비롯해 매수 수요가 뒷받침된다면 장중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다.
이날 장중에는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한 세션 사회를 맡은 세계경제연구원-KB금융그룹 공동 주최 '2024 지속가능성 글로벌 서밋'이 열린다.
이 서밋에서 신 위원이 통화정책방향을 시사하는 유의미한 발언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일주일 앞둔 이날 0시부터 금통위가 묵언 기간에 돌입한 상태여서다.
한은은 이날 정오경 2024년 시스템리스크 서베이 결과를 공개한다. 장 마감 이후인 오후 5시에는 기획재정부가 2024년 11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장중 발표되는 대외 지표는 딱히 없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연설은 이날 오후 2시10분경 예정돼 있다.
서울 채권시장은 최근 특별한 이슈가 부재한 상황에서 차주로 다가온 금통위에 대한 경계 심리를 조금씩 키우고 있다.
일단은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도비시(비둘기파)한 신호를 제공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상태다.
내년 경제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은 1,400원선을 넘나드는 등 재료가 충돌해 금통위가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지만, 환율보다는 경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예측이 강한 것이다.
특히 이번 금통위 당일 발표되는 한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이 1%대로 하향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는 만큼 금통위가 호키시(매파)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믿음이 커진다.
이 같은 심리를 바탕으로 최근 국고채 시장에는 저가 매수 수요가 짙게 깔린 것으로 전해진다.
국고 3년 금리의 경우 2.95~3.00%, 10년은 3.10~3.15% 정도에서 견조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약세를 제약한다는 것이다.
최근 불안 요인으로 지목되는 롯데그룹 관련 루머 역시 크레디트 시장에는 경계감을 조성하는 요소이지만 국고채 시장에는 오히려 강세 압력을 준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업발(發) 경제 위축이 나타나면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로 대응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단, 이 같은 심리는 달러-원 환율의 추가 급등이 제한된다는 가정 아래의 이야기여서 당분간 환율에 대한 경계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간밤 원화는 뚜렷한 약세를 나타냈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98.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0.90원) 대비 9.15원 오른 셈이다.
한편 전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2년 국채금리는 3.40bp 오른 4.3190%, 10년 금리는 1.30bp 상승한 4.4140%를 나타냈다.
전일 서울 채권시장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3년 금리는 1.50bp가량 상승했고 10년 금리는 0.50bp 정도 하락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 영국산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하면서 확전 공포가 커졌지만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약한 수요가 확인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도 나오면서 소폭 약세 마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우리는 현재 생각하는 것보다 중립적인 기조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며 신중한 움직임을 주장했다. (금융시장부 김정현 기자)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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