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곳에서 3곳으로 줄어 확충 필요성…인센티브 없어 유인 크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금융투자협회와 운용업계가 공모펀드 상장거래(직상장)에 참여할 추가 유동성 공급자(LP)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공모펀드 직상장의 활성화에 있어 증권사 LP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내년 2분기 거래 개시 전후로 지속해 추가 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공모펀드 상장 활성화 위해 LP 확충 필요"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운용사들은 공모펀드 직상장의 성공을 위해 증권사 LP가 현 3곳에서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1천300억원 규모로 LP 부서에서 운용 손실이 발생한 신한투자증권은 상장 공모펀드 LP에서 제외됐다.
이에 공모펀드 LP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등 3곳이 담당할 예정이다. 애초 4곳에서 LP가 3곳으로 줄었다.
운용업계에서는 신설 상장클래스인 'X클래스'와 일반 펀드 클래스 간의 가격 차이로 LP의 호가를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호가를 촘촘히 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LP 역할이 활성화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LP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 LP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활성화에 있어 LP 확충이 필요하다는 게 대다수 운용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 수익·인력 분배 우려에…증권업계 "인센티브 필요"
증권업계 반응은 다소 덤덤한 모습이다.
금융위원회의 공모펀드 상장거래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에 지정되지 않은 한 증권사 LP 관계자는 "다 수익을 내려고 하는 건데 액티브 ETF와 공모펀드 상장이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공모펀드 상장에 LP로 참여하려면 제도에 유인책이 있지 않은 한 현재 참여에 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패시브 ETF의 설정 규모에 비해 공모펀드 LP에 수익성이 아직은 의문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상 패시브 대비 액티브 ETF 헤지 비용은 더 많이 발생한다. 액티브 ETF의 기초자산은 패시브와 달리 선물지수가 없거나 유동성이 크지 않은 소형주 등이 포함돼 헤지(hedge·위험 분산)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공모펀드 LP에 투입될 추가 인력 등이 필요한 점도 샌드박스 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로 이어진다.
◇ "'전면 액티브' LP 시장 선점 효과 있을 것"
추후 '전면 액티브' ETF가 도입됐을 때의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LP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현재 액티브 ETF는 상관계수가 0.7로 제한된다. 액티브 ETF가 지금의 공모펀드 직상장처럼 상관계수가 전면 해제된다면 LP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와 달리 지수 복제 의무가 없다. 다만 한국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라 비교지수와 상관계수가 0.7 미만인 상태가 3개월간 지속되면 상장폐지 사유로 규정돼 적극적 운용이 제한된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의 상관계수는 지난해 6월 기준 0.92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1월 발표한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에서 상관계수가 0.7 요건에 따르는 기존 액티브 ETF도 신규 상장 공모펀드 전환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50조원에 달하는 액티브 ETF 시장이 상관계수 규정이 없는 상장 공모펀드로 일부 전환된다면 시장 파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투협 관계자는 "공모펀드 상장은 대부분 액티브일 텐데 지금까지의 LP 헤지는 패시브 형태"라며 "전면 액티브 ETF가 도입됐을 때 노하우를 쌓았다면 선점에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 김민준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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