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노현우 기자 = 실적 악화 늪에 빠진 다올자산운용이 최근 일부 직원들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하면서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자산운용은 최근 구조조정에 돌입하고 현재까지 10여명의 직원들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는 다올자산운용 임직원(9월 기준 106명)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계약해지 대상에는 운용역, 지원부서 소속 직원뿐만 아니라 임원도 포함됐다.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인력 효율화 차원에서 회사 규모 대비 인력이 많은 부서를 중심으로 일부 조정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력은 축소하지만 기존 부서나 본부는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다올자산운용이 이번 구조조정에 돌입한 데에는 지난해부터 그룹 실적이 크게 악화하자 회사가 비상상황에 놓였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다올자산운용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억7천500만원, 23억4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3%, 58.5% 급감했다.
기관 일임자금이 줄어들면서 일임보수가 감소한 데다, 해외 부동산 시장 정체로 대체투자 부문의 일회성 수익이 줄어들면서 순익도 축소됐다.
펀드와 투자일임 자산을 포함한 운용자산(순자산총액+평가액)은 19일 기준 15조2천34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천22억원 대폭 줄었다.
다올자산운용의 모회사인 다올투자증권 상황도 좋지 않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직격탄을 맞은 다올투자증권은 2023년 471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28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이에 더해 국내 신용평가사가 잇따라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분위기가 무거워졌다.
다른 자산운용사에선 다올자산운용과 같이 대규모 계약해지 기류가 아직 감지되진 않지만, 업계에선 중소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고용 한파'가 닥칠지 주시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운용자산 확대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대형 자산운용사와 달리 규모가 작은 운용사는 연말 조직개편을 앞두고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자금이 없거나 부동산대체 투자 비중을 크게 가져간 자산운용사들은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 관련 딜이 대폭 줄었는데, 큰 수익원이 사라진 상황에서 인력 축소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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