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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이모저모] PF 자기자본 규제에 캐피탈사 '울상'

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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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도록 하는 정부의 제도 개선안에 따라 금융사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PF 사업의 자기자본 비율을 상향하게 되면 전체 사업의 개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대출 위주로 영업을 해 온 캐피탈 업계의 분위기는 더욱 암울하다.

21일 캐피탈 업계는 내년도 사업 계획을 구상하는 데 한창인 분위기다.

다만 정부의 PF 제도 개선 발표로 인해 캐피탈사 기업금융(IB) 담당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 2년간 PF 시장의 한파로 영업을 멈추다시피 했는데, 내년에는 정부 개선안의 영향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와서다.

특히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 비해 대부분 대출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집중된 캐피탈사는 정부 규제의 영향이 캐피탈 업계에 더욱 크게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현행 3~5% 수준의 PF 사업 자기자본 비율을 20% 이상으로 상향하는 계획을 골자로 하는 PF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그간 부동산 개발사업은 통상 개발업체가 3~5%의 자기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해 브릿지론으로 토지 매입·인허가 취득 등을 진행하고, 본 PF로 브릿지론을 상환하며 전체 사업비를 조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캐피탈사들은 주로 브릿지론을 취급해왔는데, PF 사업자의 자기자본 비율이 20% 이상으로 상향되면 전체 PF 사업의 개수도 줄어들고 브릿지론에 대한 수요도 크게 줄어들지 않겠냐는 것이다.

캐피탈사 관계자는 "일단 PF 사업의 개수가 크게 줄어드는 게 가장 우려된다"며 "에쿼티성 투자를 일부 병행하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와 달리 캐피탈사는 대부분이 대출 영업이다"고 말했다.

이어 "PF 시장이 안 좋아서 한창 영업을 못 했다. 내년에는 좀 확대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정부 규제를 보고 사업계획을 세우는 데 고민만 커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PF 사업이 줄어들더라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에쿼티성 투자는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개별 PF 사업의 자기자본 비율을 20% 이상으로 설정할 만한 개발업체가 사실상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증권사의 자기자본 투자, 자산운용사의 에쿼티 펀드 등 부동산 개발회사의 자기자본 비율 상향을 돕는 금융상품이 새로 개발되고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PF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은 레버리지로 돈을 버는 건데 실질적으로 어떤 개발업체가 사업의 20%를 자기자본으로 넣어 사업을 하겠나"며 "결국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는 그림이 될 테고, 이를 도와주는 금융상품이 많이 나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부의 제도 개선으로 금융회사가 직접 대출해주는 경우는 다소 줄고 펀드와 리츠 중심으로 PF 사업이 재편될 가능성도 크다"고 부연했다. (금융부 황남경 기자)

nk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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