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지한파' 후카가와 교수 "韓, 日처럼 디플레 아니다…원화 약세 지속"

24.11.21.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가 한국의 경우 일본과 같은 디플레이션 위험이 크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부동산이 버티고 있는 상황인 만큼 디플레는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후카가와 교수는 아울러 원화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본 엔화보다는 약세 폭이 덜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후카가와 교수는 세계경제연구원과 KB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한 '2024 지속가능성 글로벌 서밋' 연사로 참여한 뒤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 같은 진단을 내놨다.

후카가와 교수는 동아시아 가운데서도 특히 한국 경제 발전에 정통한 전문가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와 장기신용은행연구소(LTCBR)에서 근무했고 아오야마가쿠인대와 도쿄대 교수를 역임했다. 2014년에는 케임브리지대에서, 2015년에는 연세대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후카가와 교수는 한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은 부동산이 완전히 붕괴한다면 디플레이션이 빠질 수 있다고 보지만 아직 부동산이 버티고 있다"면서 "일본처럼 급격한 붕괴가 오면 충격이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한국이나 일본 모두 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원과 엔의 약세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엔이 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일본의 경우 (손을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이 소진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후카가와 교수는 트럼프 시대에 한국의 제조업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봤다.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외교적 시각에서 볼 때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인상은 취임 뒤 석달 뒤 정도가 될 것 같다"면서 "현실적으로 봤을 때 무리하게 제조업 수출 중심 전략을 펴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갈수록 임금이 올라가니 제조업은 R&D(연구개발) 집중도가 높은 산업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게 지정학적 리스크에 약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후카가와 교수는 "제조업 경쟁력도 유지해야겠지만 자영업이나 서비스업이 유지 가능한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자영업에서 혁신이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 사회가 일종의 마지노선(바텀라인·bottom line)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은 세 부담이 없는 반면 모든 것이 개인의 책임이고 유럽은 국가 중심의 사회복지제도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합의는 그 중간으로 가자는 것인데 한국도 일종의 이 같은 바텀라인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카가와 유키코 와세다대 교수가 21일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김정현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