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내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국고채 금리도 하락하겠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릴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공동락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부장은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주최한 '2025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시장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반영한 하락 경로가 예상되지만, 그 폭과 속도는 매우 점진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세미나는 100여명의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공 부장은 내년 국채 발행 물량 수급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치며 기준금리와 시장 금리의 연관성이 크게 약화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내년에는 200조원 이상 사상 최대 규모의 국고채 발행이 예정되어 있다.
공 부장은 "지속적인 국가채무 증가와 국채수급 우려는 한국채권 시장에서도 꾸준히 금리의 상승 압력을 가하거나 하락을 제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번 금리 인하의 성격이 경기 침체 대응을 위한 것이 아닌 물가 안정에 따른 고금리의 정상화 차원이라는 점도 시장 금리의 동조 하락 정도를 낮출 요인으로 분석됐다.
공 부장은 현재 3.25%인 한은 기준금리가 내년에는 총 두 차례 인하되어 2.75%까지 내릴 것으로 봤다.
반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분기 현재 2.9% 수준에서 내년 2분기에 2.7%로 저점을 찍고 연말에는 2.75%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채 10년물도 내년 2분기 2.8%까지 내린 이후 연말에는 2.9%로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공 부장은 "지속적인 국가채무 증가와 국채 수급 우려는 한국 채권 시장에서도 꾸준히 금리의 상승 압력을 가하거나 하락을 제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진일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최근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금융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2025년 말까지 3% 내외로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3.5% 수준으로 기대가 점차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미국의 강건한 고용지표 발표 이후 추가적인 빅컷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기준금리 인하 예상 경로가 더욱 완만해지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jwoh@yna.co.kr
오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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