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대통령실이 확대 재정 기조로 선회하면서 채권시장엔 장기물 위주 약세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2일 대통령실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건전 재정을 강조하던 정부 입장이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재정축소 기조가 단기내 전환될 수 있다"며 통화정책 인하 압박과 적자국채 통한 추경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채권시장에선 만기가 긴 구간 위주로 약세 압력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국채 공급 확대는 장기물 위주 약세 재료다.
다만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목전에 두고 나온 소식인 만큼 기준금리 인하 배경으로 해석되면서 중·단기물 압력은 제한되겠다는 의견도 있다.
A 증권사 채권 딜러는 "국채 레벨도 그렇고 추경 영향이 없을 수 없다. 스티프닝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다만 추경한다는 게 그만큼 내수가 안 좋다는 거라 인하 기대에는 더 힘을 실을 재료일 수 있다"고 했다.
초장기 구간 커브(수익률 곡선)를 두고도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B 증권사 채권 딜러는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이 안 됐으면 큰일이었을 것"이라면서 "초장기 테너 커브는 좀 더 두고 봐야겠지만, 10년이나 30년 중 어떤 쪽으로 발행할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내년 30년 발행이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을 많이 받을 듯하다"고 했다.
다만 추경의 규모와 시기가 모두 정해지지 않아 단기적으론 이미 장단기 스프레드가 벌어져 있는 점, 외국인 매매 동향 등이 관건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C 증권사 채권 딜러는 "스티프닝은 될 텐데 추경의 규모와 시기가 전부 미정이다"라면서 "이미 3·10년 스프레드가 15bp인 상황에서 2~3bp 정도 움직임이 최대치로 보이긴 한다. 이것도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사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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