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중국 전기차(EV) 제조업체들이 과잉생산과 관세 인상 등으로 '생사기로'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공급 과잉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외부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도 운영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자동차업계 컨설팅 업체인 상하이밍량의 첸진주 CEO(최고경영자)는 "국내(중국)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징벌적 관세로 인해 선진국의 해외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주요 업체들은 비용 관리에 매우 효율적이어야 하며, 향후 어려운 비즈니스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과시적인 지출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모든 기업이 곧 생사의 갈림길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생산과 수요의 불일치는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중국 본토의 전기차 조립업체는 연간 1천7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지만, 전체 공장 가동률은 54%에 그쳤다. 올해 320만 대의 생산 능력이 추가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작년 520만 대보다 적은 수치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올해 연간 전기차 인도량이 1천100만 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총 생산능력 2천20만 대의 54.5%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샤오펑(NYS:XPEV)의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본토에는 약 50개의 전기차 조립업체가 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 2027년까지 8개 업체만 남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상하이의 독립 애널리스트인 가오 셴은 "미국과 EU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으로 이 두 곳에서 점유율을 차지하지 못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는 국제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지 못한다"며 "또한, 수요가 충분하지 않으면 기존 생산 설비는 중복될 뿐"이라고 분석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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