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에도 취약 계층의 부채 상환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타났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최근 가계대출 및 개인사업자대출 규모와 연체 현황' 보고서에서 "저소득이면서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부채상환 및 지출에 대한 여력은 여타 가구에 비해 더욱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계부채의 소득 대비 비율(LTI)이 2배 미만인 차주의 비중은 지난 2022년 2분기 말 기준 68.5%에서 올해 2분기 말 69.8%로 증가하는 등 LTI가 높은 차주 비중은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다만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부채 잔액이 연 소득의 5배 이상으로 상환 여력 대비 부채 부담이 매우 큰 차주 비중은 여전히 전체 차주의 9.4%에 달한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6월 말 기준 30일 이상 가계대출 연체 차주의 비중은 2.0%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p) 증가했고,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중 30일 이상 연체 차주 비중도 전년 대비 0.8%p 증가한 2.3%다.
김 연구위원은 "작년 6월 말 자영업자로 가계대출을 연체 중인 차주 중 1년 뒤 연체 상태인 차주 비율은 60.2%"라며 "연체 차주는 소수에 불과하나, 한번 연체를 경험하면 장기간, 반복적으로 연체를 겪을 확률이 높다"고 짚었다.
그는 "내년 취약 차주 부채 상환 여력은 여전히 낮을 수 있고, 내수 회복 속도에 따라 자영업 연체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고, 금융·고용·복지 분야 연계를 통해 취약계층의 부채 및 소득 여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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